•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도도한 김슬아 “우린 아무나와 협약 안 맺어!”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31 00:00

‘새벽배송’으로 이커머스 판 뒤집은 그녀
컬리 스타일 맞고 실행력 있는곳만 체결

도도한 김슬아 “우린 아무나와 협약 안 맺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 사옥에서 1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와 새벽배송을 선보이며 이커머스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컬리 김슬아닫기김슬아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만났다.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공동 사업 추진’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의 업무협약 자리였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평범한 업무협약 행사였지만 분위기가 심상치만은 않았다는 후문이다. 새벽배송 시장에서 두 회사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인수한 헬로네이처를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개했다. 컬리 이후 새벽배송이 이커머스 핵심 서비스로 부상하자 재빨리 쫓아간 것이다. 하지만 쌓이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5월 새벽배송에서 철수하고 말았다.

‘곰표 맥주’와 같은 차별화한 상품 개발과 획기적 마케팅으로 CU를 국내 편의점 1위로 끌어올린 이건준 대표지만 새벽배송 시장에서는 김슬아 대표에게 일격을 당한 셈이다. 자회사 헬로네이처 탓이긴 해도 썩 유쾌하지는 않았을 거 같다.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 대표와 혁신의 아이콘 김 대표는 강원지역 고교 선후배 사이라는 특별한 인연도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강원도 명문고 출신이다. 이 대표는 비평준화 시절 춘천고를 나왔다. 춘천고는 강원도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 대부분이 이곳 출신일 정도로 강원도 전통 명문이다.

반면 김 대표는 울산에서 태어났지만 고교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민족사관고를 졸업했다. 민사고는 국내 1세대 자율형사립고로 처음부터 글로벌을 겨냥해 개교한 학교다. 민사고 등장 이후 강원도 전통 명문 춘천고 위상이 많이 약해졌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모교를 제치고 부상한 민사고 출신 여성 경영인, 그로 인해 핵심 서비스를 접어야 했던 상황 등으로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을 거 같다.

이런 느낌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 이 대표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김 대표에게 “업무협약만 맺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다”라는 말을 꺼냈다고 한다. 이 업무협약이 그리 대단치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넌지시 전한 것이다.

그러자 김 대표가 “컬리는 업무협약을 자주 하지 않는데다 흐지부지 끝내는 경우는 없다”고 단호하게 맞받았다고 한다. BGF리테일이 컬리를 선택해 이뤄진 업무협약이 아니라 컬리가 다양한 잠재 파트너 가운데 BGF리테일을 선택했다는 뉘앙스가 강했다.

실제 컬리는 컬리만의 고유한 색깔을 고집하는 때문에 다른 기업에 대한 업무협약 제안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편이라고 한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닌 ‘컬리 스타일’과 맞고, 실행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컬리 관계자는 “형식적이거나 관계 쌓는 정도의 MOU(업무협약)가 아니라 실제로 사업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되고, 실행 계획이 있을 때만 진행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업무협약도 특별한 일부만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3번의 업무협약을 진행했는데 최근 BGF리테일에 앞서 3월 CJ제일제당, 4월 로레알코리아 등이 전부다.

김 대표는 매번 업무협약식이 있을 때 마다 직접 행사에 참석한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 대표로서 중요한 일은 공을 들이고 직접 챙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컬리와 BGF리테일 업무협약 핵심은 공동 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시너지 창출이다. 두 회사는 각 채널을 대표하는 인기 상품 개발 노하우를 융합해 공동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컬리는 채널 내 주류 라인업을 강화해 온라인 주문과 오프라인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O4O 모델 개발에도 힘 쓴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지난 3월 CJ제일제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 상품 기획 시점부터 컬리 상품기획자(MD)가 참여해 올해 ‘컬리 온리’ 상품 출시한다는 내용이다.

그 결과물로 컬리는 이달 초 CJ제일제당과 공동으로 개발한 첫 번째 상품 ‘햇반-골든퀸쌀밥’을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36개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로레알과 맞손을 잡았다. 뷰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액션이었다. 컬리와 로레알은 다양한 공동 마케팅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뷰티컬리에서 랑콤, 키엘 등 로레알 제품을 구매하면 컬리 적립금은 물론 로레알 멤버십 포인트도 동시에 쌓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LH, 보상 분야 기간제 250명 공개채용…이달 150명 우선 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이성훈)가 수도권 주택공급 사업의 보상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보상 분야 기간제근로자 250명을 공개 채용한다.LH는 보상 업무의 전문성과 난이도에 따라 보상 전문역 130명과 보상 일반역 120명을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 현장별 업무 일정을 고려해 이달 150명을 먼저 모집하고 오는 12월 나머지 100명에 대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역은 경력·자격 필요…일반역은 별도 요건 없이 지원보상 일반역은 보상 관련 서류 정리와 현장조사, 주민 상담 지원 등 현장 실무를 맡는다. 별도의 경력이나 자격 요건 없이 지원할 수 있다.보상 전문역은 기본조사서 검수·확인과 보상민원 상담·회신, 보상 전문분 2 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위 출범…연말까지 조직문화·정책 과제 점검 강원랜드가 조직과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조직진단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연말까지 조직문화와 주요 정책과제의 타당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강원랜드는 2일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보드룸에서 ‘제1차 조직진단혁신위원회 킥오프 및 정례회의’를 열고 3대 핵심 과제와 위원회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장기간 경영공백 기간에 누적된 경영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내·외부 전문가와 현장 직원 대표가 참여해 조직 운영을 다각도로 진단한다.공동위원장은 김창진 서울시립대 연구위원과 김대정 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TF장이 맡는다. 외부 위원으로는 이정환 명지대 교육대학원장이 참여 3 추석 열차 암표 잡았다…코레일, 35건 수사의뢰·회원 8명 강제탈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가 추석 연휴 기간 암표 의심 거래 35건을 수사 의뢰하고 암표 판매가 확인된 철도회원 8명을 강제 탈퇴 조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위조한 승차권을 사용한 사례도 적발됐다.코레일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확인한 암표 의심 거래 35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이 가운데 25건은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에 마련된 '암표 제보방'을 통해 접수된 시민 제보다. 코레일은 제보자에게 KTX 할인쿠폰을 지급했다.나머지 10건은 코레일 직원이 승차권 구매자로 위장해 암표 거래를 확인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적발했다. 해당 거래에 연루된 판매자는 8명으로, 코레일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