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주)한진 사장.
㈜한진이 맞이한 가장 큰 현안은 ‘택배’ 부문이다. 전체 실적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택배부문 수익성 하락세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2020년 4.15%였던 ㈜한진 택배 부문 영업이익률은 ▲2021년 1.82% ▲2022년 0.91% ▲2023년 1분기 0.24%까지 급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운영 효율화로 ㈜한진 실적을 견인했던 택배 부문이 현재 이익을 내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
/자료=(주)한진.
이미지 확대보기조현민 사장은 노삼석 ㈜한진 사장와 손잡고 내년 택배 부문 반등을 꾀한다. 반등의 핵심은 내년 완공 예정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이다. 이곳은 택배 부문 수익성 하락의 원인인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준공 예정인 대전 스마트 메가 스토어 조감도. /사진제공=(주)한진.
이미지 확대보기㈜한진 관계자는 “대전종합물류단지 내 5만9541m² 부지에 짓고 있는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은 연면적 14만9110m²의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라며 “이곳이 준공되면 택배 물량을 메가 허브 터미널에 집결 후 처리하는 방식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배송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 원가 절감은 물론 경유지 수 최소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전뿐만 아니라 ㈜한진은 택배 부문 효율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실시 중”이라며 “하루에 물량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택배 터미널 신축 및 터미널 내 휠소터(자동분류기)와 같은 자동화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커머스를 통한 글로벌 공략 또한 시동을 걸었다. 해당 부문은 최근 포스크 코로나 수요 감소와 해상·항공 운임 하락 등에 따라 실적 둔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단위 : 억 원. /자료=(주)한진.
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따라 ㈜한진은 미국 e커머스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부문 투자를 집중한다. 1993년 LA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LA·포틀랜드·시애틀·뉴저지·시카고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 사업을 펼치는 ㈜한진은 지난 5월부터 자체 개발한 Packing 키오스크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해당 작업 생산 효율성을 높여 미국에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 구축이 목표다.
㈜한진은 지난 19일 비마이프렌즈와 손을 잡고 미국 기반 팬덤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제공=(주)한진.
이미지 확대보기㈜한진은 해당 제품을 미국 내 상품 판매와 배송 관리를 담당한다. ㈜한진 관계자는 “비마이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한진의 팬덤 물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민 사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물류에 다양한 시도를 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영화를 접목한 ‘로지테인먼트’를 비롯해 지난 4월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조 사장은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장을 맡아 플랫폼에 대한 기획·운영 등을 전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