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감원장이 29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영세 가맹점주 등을 만나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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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생금융 지원 방안은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신규대출 지원 ▲상용차 구매 금융 지원 ▲취약차주 채무정상화 프로그램 ▲영세사업자 구매금융 우대금리 운영 ▲소상공인대상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규모는 6000억원이며, 다음 달 부터 시행된다.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은 오는 10월부터다.
먼저 현대카드는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연 소득 2500만원 이하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신청 시 금리를 최대 20% 할인해 제공한다. 고객 당 대출 한도는 1000만원이다.
저소득∙저신용∙다중채무의 3중고를 겪고 있는 취약차주의 채무정상화를 위해 연 7.5%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환 및 채무감면 복합 상품을 출시한다. 상용차 결제 금액의 1%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며, 카드 할부 이용 시에는 무이자 및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출 및 고객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타깃 마케팅 툴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지원에도 앞장선다.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로고. /사진제공=현대카드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 상용차 구입과 운영자금 대출에 대한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추가로 사업 비수기 기간 동안에는 무이자를 적용한다. 사업 악화 고객의 대출 원금을 청구 유예하고, 폐업차주의 대출금을 최대 80%까지 원금 감면해준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이번 상생금융 지원 방안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다양한 계층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최근 2금융권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는 있으나, 합리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서민에 대한 자금 공급이라는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카드 상생금융 패키지에 영세 가맹점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신규자금 지원을 포함한 것은 매우 의미 잇고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업계 전반에 상생금융 방안을 요구한 적은 없다"며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고 수익성과 건전성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이를 일률적으로 하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원장은 "여력이 있는 다른 카드사나 캐피탈사에서 먼저 우리카드와 같은 이런 제안을 해주면 저는 언제든지 찾아가 금융당국이 지지한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