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한국금융연구원(한금연)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3개 국내 상장보험사(생명보험사 4곳, 손해보험사 9곳)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또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보탰다.
한금연 여러 논문을 인용하며 ESG에 대한 장점도 소개했다. ESG 활동이 활발한 기업일수록 인재 고용, 혁신 경영, 장기 사업계획, 인센티브 계획, 고객 만족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으며 ESG와 기업가치‧재무성과 간 유의한 양의 관계가 나타난다고 했다.
특히 한금연은 보험업계에 ESG 경영 필요성을 제기하며 경영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상용 한금연 연구위원은 “보험업은 위험 인수‧분산을 통해 불확실한 위험에 대한 경제적 손실을 억제한다”며 “재해방지와 손실에 대한 복원력 제고를 핵심 사업으로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환경, 사회적 문제와 지배구조와 관련된 위험에 대처하는 ESG 경영은 보험업의 존재 이유와 부합한다”고 했다.
또 “기업의 장기 지속성 추구에 중점을 두는 ESG 경영은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장기적‧안정적 경영에 중점을 두는 보험사 사업모델과 긴밀하게 연관돼 보험업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ESG 경영은 조직 구성‧관리에 수반되는 비용으로 단기적으로 수익성 증대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지만, 시차를 두고 수익성‧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보험업 내외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이 단순히 소모되는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가치 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이라고 인식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금연은 보험사 ESG 경영 효과는 1년 정도 시차를 두고 수익성에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또 ESG 성과가 높을수록 기업의 장기영영성과를 나타내는 기업가치가 증가한다고 보탰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