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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권·김대환 사장, 카드업계 데이터 사업 ‘쌍두마차’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3-05-08 00:00 최종수정 : 2023-05-08 09:26

신한·삼성카드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 본인가 준비
데이터 가공해 정부·기업 판매 및 이업종 결합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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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과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이 데이터 사업을 앞세워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방대한 고객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카드업계 내 데이터 사업 선두를 다지는 모습이다.

8일 금융보안원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데이터 상품은 각각 755개와 705개를 기록했다.

이는 거래소에 등록된 전체 데이터 상품(5073건) 중 28.84%다. 특히 지난주 인기상품으로 신한카드의 ‘2019년 고객라이프 스테이지별 소비특성 데이터_청소년 자녀’가 1위를, 삼성카드의 ‘성별 연령대별 소비트렌드’가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카드업계 시장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양사의 데이터 사업 전략은 무엇일까.

신한카드,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공고화
신한카드는 다양한 데이터 상품 개발과 지원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자사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사회 현안 해결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지원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9년 마이크레딧(My Credit)을 출시했다. 2021년 10월에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 본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6월에는 소상공인 CB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개인사업자 CB 기반 소상공인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국내 최초 민간데이터댐인 그랜데이터(GranData)를 론칭해 기업들의 이종 데이터 결합 지원에 나섰다. 그랜데이터는 3개 회사 공통 고객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분석한다. 어느 기업이 그랜데이터에 자사 데이터를 결합하면 자사 고객 특성에 맞는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진다.

현재 신한카드와 SK텔레콤, KCB가 보유한 고객은 각각 3000만명, 2800만명, 4400만명이다. 참여기업도 금융결제원과 GS리테일, LG전자, SK브로드밴드, SK C&C, TG360, 누리플렉스까지 확대됐다. 오는 7월에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그랜데이터 얼라이언스 확대에 나선다.

앞서 그랜데이터는 서울시와 정책수립을 위해 1인가구와 청년에 대한 가명결합 분석을 실행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경제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가구 형태나 소득수준에 따른 국민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를 검증했다. 한국철도공사 데이터를 분석한 ‘철도이용 및 관광 특성 분석’은 ‘2022년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모바일 앱 신한플레이(신한pLay)를 통해 일상 속 소비 관리와 통합 자산 조회,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관리서비스 및 투자 정보 등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 통합조회 서비스로 모은 돈과 빌린 돈, 순자산 등 자신의 경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와 각 자산별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금융 캘린더를 통해 지출과 입출금, 정기납부 등 가계부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입출금 조회와 이체 서비스까지 연결해 원스톱 뱅킹을 구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예비지정됐다. 현재 본인가를 준비 중이다. 데이터전문기관은 금융회사간 또는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기관)과 가명정보를 결합하는 기관이다.

이름 등을 암호화함으로써 추가 정보를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한다. 예를 들어 금융회사가 통신사와 가명정보를 결합하려는 경우 데이터전문기관에 결합할 가명정보를 전송하고, 데이터전문기관은 결합 후 이를 다시 양사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향후 데이터전문기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카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한금융그룹과 데이터 가치를 제고하고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 결합 참여를 지원해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사의 데이터를 연결해 구축한 ‘신한원데이터’와 그랜데이터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서비스형 데이터 모델 확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 소비지출 관리와 실질적 카드 혜택정보 다양화, 맞춤형 금융상품 중개 확대를 통한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공고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완성형 데이터사업 모델 구축 박차
삼성카드도 금융·유통·통신 등 여러 업계와 데이터 동맹을 맺으며 데이터 확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 공급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최종적으로는 데이터 전문기관에 이르는 완성형 데이터 사업 모델을 갖춰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18일 CJ올리브네트웍스와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각 사들은 데이터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정부와 공공기관, 지자체의 데이터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삼성카드는 올해 1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지난 2월에는 개인사업자 CB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올 초 김대환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밝힌 만큼 고객의 소비·결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에 데이터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작년 초 정관상 사업 목적에 5가지 신규 사업을 추가하며 마이데이터와 개인사업자CB, 투자자문업, 신기술사업금융업, 데이터전문기관을 포함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이업종 데이터 결합을 위해 이마트24와 데이터사업 제휴협약을 맺었다. 양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데이터 교류·분석·판매 및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 삼성금융계열사가 스타트업의 성장과 사업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인 ‘삼성금융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사업금융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내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금융계열사 통합 앱 모니모(Monimo)를 출시했으며, 12월에는 신규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 지정됐다.

정부 주도의 데이터 사업에도 참여하며 공익 데이터 개방에도 앞장섰다. 2019~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소상공인 창업 컨설팅과 미세먼지 소비 영향도 등의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국내 카드사 가운데 최초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마케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4년 4월 링크(LINK)를 선보였으며, 2017년 9월에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LINK 비즈파트너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에는 LINK 시스템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접목해 제휴사가 마케팅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삼성카드는 강점인 빅데이터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상품개발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무료 데이터 개방과 데이터 분석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통신과 유통, 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들과 데이터 결합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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