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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사회에는...외국인도 여성도 합류[2023이사회]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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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4-24 17:29

북미 사업 반등 이끈 '판매왕' 출신 무뇨스 사장 사내이사에
사외이사 7명 중 6명이 금융·법률 전문가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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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외국인 임원을 새 사내이사로 들이고, 여성 사외이사를 2명으로 확대하는 등 이사회 다양성도 강화했다.

현대차 사내이사진은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경영총괄), 장재훈 사장(업무총괄), 이동석 부사장(생산·안전) 3인 대표이사를 포함해 박정국 사장(R&D), 호세 무뇨스 사장(해외사업), 서강현 부사장(재무) 등 6명으로 구성된다.

(왼쪽부터) 현대차 정의선 회장, 장재훈 사장, 박정국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왼쪽부터) 현대차 정의선 회장, 장재훈 사장, 박정국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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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 오너가(家) 경영인이다. 현대차 의장·대표이사, 현대모비스·기아 사내이사 등 주요 계열사에서 영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전환기에 발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장재훈 사장은 정 회장이 본격적인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2018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승진한 인사다. HR사업부장으로서 전문성을 살려 자율복장, 직급체계 개편, CEO 타운홀 미팅 등을 추진했다. '군대같다'는 현대차 조직문화를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해외 시장에서 전동화 브랜드로서 입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동석 부사장은 국내공장 운영을 총괄하며 3인 대표이사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국내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로 중요성이 높아진 안전관리와 관련한 업무를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박정국 사장은 그룹 R&D 조직을 이끄는 연구개발본부장이다. 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현대엔지비 등 계열사 대표를 맡다가 친정인 현대차로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박 사장은 2025년까지 모든 차량 개발 체제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제조 원가 절감과 함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소프트웨어 구독형 서비스, 각종 커넥티비티 서비스 제휴 등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8년 닛산에서 현대차로 합류한 외부 출신 인사다. 그는 자동차 영업직으로 시작해 닛산의 북미 사업을 이끌며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린 성과를 냈다. 현대차에서도 팰리세이드·싼타크루즈 등 북미에서 인기있는 SUV·픽업트럭을 전격 도입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서강현 부사장은 회사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다. 매년 높은 수준의 수익성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하면서도 미래차 사업과 관련한 대규모 투자도 착실하게 집행하고 있다. 과거 현대차 CFO가 주로 전무급이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부사장이 맡고 있다는 점도 그의 권한과 위상을 짐작케 한다.

현대차 이사회 명단(2023.03 기준).

현대차 이사회 명단(2023.03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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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진은 윤치원 에쿠오넥스 회장(금융·재무),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금융·주주권익),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금융·지배구조), 심달훈 우리 조세파트너 대표(세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기술),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법률),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법률) 등 7명으로 구성됐다.

7명 가운데 4명이 재무, 2명은 법률 전문가라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주총에서 장승화·최윤희 이사를 신규선임하며, 이사회 내 법률전문가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장 교수는 WTO(국제무역기구) 상소기구 위원을 거쳐 ICC(국제중재법원) 중재인을 맡고 있는 국제통상법 전문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각국이 사실상 무역장벽을 쌓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노동법 전문가다. 노사갈등·산업재해 등 실무경험도 두루 갖췄다. 노동이슈는 과거는 물론 앞으로도 현대차의 주요 현안으로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한편 최 교수의 선임으로 현대차 이사회는 이지윤 이사와 함께 2명의 여성 이사를 보유하게 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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