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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 현대오토에버 김윤구 IT 용병술 [2025 이사회 톺아보기]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07-14 05:00 최종수정 : 2025-07-14 10:01

현대차 인사실장 출신 대표
이사회 IT 전문가 적극 영입
로봇 핵심 계열사 도약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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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 현대오토에버 김윤구 IT 용병술 [2025 이사회 톺아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인사·경영 전문가로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비록 이공계 출신이 아니지만 지난해 현대오토에버 대표 부임 이후 이사진에 정보기술(IT) 인사를 다수 영입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그룹 소프트웨어(SW), IT 핵심 계열사로서 역량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올해 현대오토에버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 등 총 7인으로 운영 중이다. 사내이사로는 김윤구 대표이사(사장), 류석문 SW플랫폼사업부장(IT·SW), 박상수 기획재경사업부장(전략기획·재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류석문, 박상수 사내이사는 올해 3월 새로 선임돼 오는 2028년 3월까지가 임기다.

사외이사로는 김희철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세무·재무), 이선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법률),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 공학과 교수(IT), 설금희 전 LG CNS 상무(IT) 등으로 구성됐다.

김윤구 대표는 1965년생으로 연세대 사회학를 졸업했다. 현대건설 인사실장을 거쳐 지난 2012년 현대자동차에 합류했다. 현대차 입성 후 인사기획팀장, 인사실장을 거쳐 지난 2023년 12월까지 감사실장을 역임했다.

김윤구 대표는 인사·경영 분야 강점을 바탕으로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현대오토에버에 투입됐다. 김윤구 대표는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동시에 능력 중심 조직 문화를 갖추는 것이 IT 기업 운영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김윤구 대표는 외부 인재 인사로 보수적이고 수직적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이는 ‘지속적인 체질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온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 경영 철학과 맞닿아있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현대오토에버는 “김윤구 대표는 현대차에서 리더십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으며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IT 경영능력뿐만 아니라 인재 등용 전략에도 정통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윤구 대표는 취임 당시 가장 먼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조직개편과 인재 영입을 단행했다. AT커니 출신 박상수 상무와 포스코DX 장연세 상무를 영입해 각각 혁신전략컨버전스사업부장, SDx센터장에 임명했다.

김윤구 대표는 “IT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제고하고, 신기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기술 중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조직 전반 체질을 개선하고 SW 기술 및 품질 강화와 핵심 인재 확보, M&A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올해 3월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2인 등 총 3인을 새로 선임했는데 이들도 모두 IT 전문가다.

사내이사 류석문 SW플랫폼사업부장은 김 대표가 부임 이후 처음으로 데려온 외부 인재다.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맡았고 인텔리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 NHN 테크놀로지서비스 이사,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기술 이사, 쏘카 CTO를 지낸 IT·SW 전문가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2인도 IT 전문가로 꾸려졌다.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 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제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카이스트 연구소 기업 '다임리서치' 창립자로, 현재 CEO도 맡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시니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학문, 현장 경험, 경영 실무 등을 겸비한 AI·스마트팩토리 전문가라는 평가다.

설금희 사외이사는 LG CNS에서 30년가량 몸담으며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부문 상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및 하이테크 솔루션 부문 상무 등을 지냈다. 지난해까지 켐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설금희 사외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국내 차세대 ERP 시스템 도입 초기 시점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성과를 갖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주총에서 선임된 김희철 사외이사, 이선욱 사외이사 모두 같은 김앤장 소속이라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할 때 전문 분야별로 선임하는데, 조세와 법률 분야 법조인 출신을 영입한 것”이라며 “동일 법무법인에서 2명의 사외외사를 선임했지만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 대표 사임 건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SI 자회사로 출발한 현대오토에버는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사업 등 SW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포티투닷’과 함께 SDV 대전환 핵심 계열사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이 2030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회사로 성장하겠단 계획과 함께 본격화한 로봇 사업에서도 핵심사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생산하는 로봇 제품에 대한 유통과 유지·보수 등 AS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또 그룹사에 필요한 AI 클라우드를 계약·관리·분배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토에버를 바라보는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오토에버 예상 기대 매출이 4년에 걸쳐 3조7000억원, 대신증권은 최소 1조4000억원의 매출 확대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현대오토에버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조1000억원, 2400억원이며 로봇이 상용화될 수 있는 2027년에는 매출 5조원까지 예상된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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