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1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글래도 호텔에서 열린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서 '벤처 생태계 활성을 위한 대응전략 및 정책지원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4.18. /사진=신혜주 기자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협회)장이 1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글래도 호텔에서 열린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윤건수 VC협회장은 '벤처 생태계 활성을 위한 대응전략 및 정책지원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윤 회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전년 대비 투자 실적이 50~60% 정도 떨어졌다"며 "시리즈 A와 B단계는 10%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글로벌 벤처 투자 시장을 보면 특이한 반응이 있다"라며 "과거에는 매년 투자율이 3~4% 증가했는데 2021년에는 약 92%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해 보면 돈이 2배가 증가하면 투자받은 기업 수도 당연히 2배가 증가해야 하는데 투자받은 기업은 이에 비해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라며 "즉 두 배의 돈이 큰 기업에 더 많이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치가 1조인 회사는 2021년도 투자로 회사의 가치가 약 3~4배 정도 뛰었다"라며 "2021년에서 2022년 상반기까지 큰 규모의 투자와 높은 밸류의 투자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기침체로 현재 투자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윤 회장은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회수시장 활성화다. 그는 "딥테크 기업에 대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신설해 첨단산업분야의 회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성공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규제 개혁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데 장애가 되는 규제를 철폐하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정부재정(모태펀드) 역할을 증대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에서 벤처산업 지원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이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위기 극복의 가장 빠른 길은 투자"라며 "모태펀드 예산 증액으로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마중물 역할로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