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벤처캐피탈 신규 투자와 업종별 신규 투자 금액. /자료제공=벤처캐피탈협회
이미지 확대보기1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공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사는 지난해 총2474개사에 6조764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투자 기업 수는 전년 대비 36개사 증가했으며 신규 투자 규모는 9162억원 감소했다.
현재 창업투자사는 총 231개사로 42개사가 신규 등록하고 8개사가 말소했다. 유한책임회사(LLC)는 총 43개사이며 신기술사는 42개사다. 지난해 신규 결성된 380개 조합의 총 약정금액은 10조7286억원이며 운영 중인 조합은 1737개로 총 약정금액은 51조2653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분기별 투자실적은 1~2분기 투자는 활발했으나 3분기부터 투자가 위축되는 추세였다. 1분기 투자는 2조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했으며 2분기도 1.4% 증가한 1조9315억원으로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벤처투자는 1조2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줄었으며 4분기에는 43.9% 감소한 1조3268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이러한 양상은 시장경색 이전에 검토하던 투자 건들이 상반기까지 집행됐지만 3분기 들어서는 고물가, 고금리가 벤처투자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 분기별 벤처투자 현황.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이미지 확대보기유통·서비스 투자는 1조3126억원이었으며 바이오·의료 투자는 1조1058억원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분야였으나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 하락,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등으로 전년 대비 34.1% 감소했다.
또한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4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K팝, K-드라마 등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엔터·영상콘텐츠주의 선방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영화 관람 회복 등 긍정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초기기업 투자는 전년 대비 7.8% 늘어난 2조5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 3~7년의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21.6% 감소한 2조7305억원, 업력 7년 초과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13.3% 감소한 2조285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이러한 변화는 가격협상 여지가 많고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초기기업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올해 모태 펀드 중심의 중소벤처 투자시장에 민간 모기금(펀드)와 해외 벤처투자사(VC)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 등 민간 자금을 유인하도록 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대책을 발표하는 등 시장경색에 대비한 투자 촉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투자 조기집행 인센티브를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난달 공고한 모태기금(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