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최근에는 산업·기술 균형을 기반으로 방산, 조선, AI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투자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인 엘박스는 2020년 pre-A 단계에서 아주IB로부터 첫 투자를 받은 이후, 시리즈 C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초창기엔 판례 검색 중심의 리걸 리서치 서비스였지만, 이후 AI 기반 법률 분석 서비스 ‘엘박스 AI’, 사건 기반 변호사 매칭 플랫폼 ‘엘파인드’ 등을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다.
2024년 8월엔 경쟁사 케이스노트를 전격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양사 통합 기준 전체 국내 변호사의 약 62%에 해당하는 2만2000명이 플랫폼에 온보딩된 상태다. 엘박스 AI는 현재 전체 개업 변호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으며, 유료 전환율 또한 약 32%에 달한다.
기술·데이터 역량 외에도 인재 경쟁력 역시 주목된다. 엘박스에는 네이버클로바, 카카오, 토스, 당근마켓, KCD(한국신용데이터) 등에서 경력을 쌓은 유수의 기술 인력이 합류했다. 현재는 법률 AI 기반 B2B, B2G 시장 공략과 더불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엘박스에 대한 초기 투자 당시부터 시장 제도 변화와 데이터 기반 AI 분석의 확장성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봤다.
창업자인 이진 대표는 김앤장에서 M&A 변호사로 근무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리걸테크 시장에 대한 분석력과 사업화 역량을 겸비했다. 기술팀 역시 머신러닝과 자연어처리(NLP) 기반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구성돼 초기부터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특히 조선·선박 산업의 회복세, AI 반도체 응용 기술, 방산·로봇 등 첨단 제조 기반 기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AI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웨어링크(WearLinq)의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 확장 행보도 이어갔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