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램 1위ʼ 등극 SK하이닉스, 비메모리도 ‘일ʼ 낼까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30 05:00

18년전 매각 비메모리 ‘재인수’
‘파운드리 전문가’ 이동재 투입
전력반도체 확장 ‘승부수’ 던져

‘D램 1위ʼ 등극 SK하이닉스, 비메모리도 ‘일ʼ 낼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비메모리는 삼성전자도 힘든데, SK라고 뾰족한 수가 있겠어요?”

SK하이닉스 비메모리 자회사 SK키파운드리가 적자에 빠진 8인치 파운드리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력반도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에,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확실히 이 회사는 최근 2년 사이 적자 전환할 정도로 실적이 악화했다. 같은 반도체 기업이건만,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SK하이닉스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속단할 수 없다.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서갈 줄 누가 예상이나 했었나.

◇ 18년 만의 ‘복귀’

SK키파운드리는 SK하이닉스 100% 자회사다. 출발은 1979년 설립된 LG반도체로 거슬러 올라간다. LG반도체는 1999년 외환위기 때 정부 주도 ‘빅딜’로 당시 현대전자와 합병했다. 덩치가 커진 반도체 회사는 반도체 시장에서 생존을 노렸으나 과도한 부채와 현대그룹 ‘왕자의 난’ 이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를 나와 사명을 하이닉스로 고친 뒤 2004년 비메모리 사업부를 사모펀드에 넘겼고 이는 매그나칩반도체가 된다.

그러다 2022년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 파운드리사업을 인수했다. 현재 SK키파운드리다. 18년 지나 SK하이닉스 품으로 다시 돌아온 셈이다.

사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부문을 이미 갖고 있다. 2017년 분사한 SK하이닉스시스템IC라는 곳이다. 스마트폰·TV·모니터·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8인치 웨이퍼 기반 범용 반도체인 카메라 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관리칩(PMIC) 등을 위탁 생산한다. SK키파운드리와 사업 영역이 겹친다.

차이가 있다면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우시 법인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SK키파운드리는 미국 산호세, 중국 상하이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법인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국내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반면 SK키파운드리는 SK㈜로부터 SK파워텍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 인수 후 적자전환·매출 반토막


모회사 SK하이닉스가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SK키파운드리는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사업 연관성이 거의 없어 외부 고객사들로부터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8인치 파운드리 업계는 코로나 이후 IT기기 수요 부진에 따른 반도체 불황을 직격으로 맞았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한 2022년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해 SK키파운드리는 매출 8425억원, 영업이익 23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4%나 오른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실적이 급격히 꺾였다. 2023년 매출 5220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줄고, 영업손실 6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이후 SMIC 등 중국 8인치 파운드리 업체가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키웠다”며 “중국 사업에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력반도체 ‘승부수’

SK키파운드리의 SK파워텍 인수는 고부가 사업 확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현금 확보가 급했던 SK㈜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윈윈’ 딜이다.

올해 3월 SK키파운드리는 SK㈜가 보유한 SK파워텍 지분 전량(98.59%)을 2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파워텍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SK㈜가 지난 2022년 인수했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전자제품, 5G 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다. SiC는 일반 실리콘(Si)보다 고전압, 고전류 고온에서도 전력 변환 손실이 적은 신소재다.

SK실트론으로부터 SiC 웨이퍼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들고, 이를 그룹 내 배터리 계열사에 판매하는 그림을 그리고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SK실트론이 정리 대상에 오르며 SK파워텍 매각도 함께 추진됐다. 결과적으로 외부 매각이 아닌 유동성이 풍부한 SK하이닉스가 간접적으로 끌어안는 형태가 됐다.

◇ 파운드리 전문가 투입

SK키파운드리 이사회는 2022년 8월 인수 마무리 직후 SK하이닉스 사람들로 채워졌다. SK그룹 파운드리 전문가 이동재 대표를 비롯해 김달주 성장지원담당, 진보건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 최소정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담당 등이다.

이동재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에 반도체 엔지니어로 입사해 15년간 근무했다. 이후 싱가포르 파운드리 차터드세미컨덕터(현 글로벌파운드리스)로 자리를 옮겨 11년간 일하다가 2009년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개발기획실장으로 국내 복귀했다. 2014년부터 SK하이닉스 파운드리·신사업부장,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이사를 거쳐 SK키파운드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전력반도체 라인업을 넓혀 전력반도체 전문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메이플’‧‘아크’ 쌍끌이 넥슨,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IP(지적재산권)의 견조한 성장과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가 유지되며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며 견조한 성적을 기록했다.넥슨은 하반기 주요 스테디셀러 IP의 확장과 다채로운 신작 라인업으로 실적 모멘텀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넥슨재팬(일본법인, 본사)은 13일 2026년 상반기 및 2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상반기 매출 2조5603억 원, 영업이익 837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17%, 13%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2분기 실적은 매출 1조1390억 원, 영업이익 2943억원을 기록했 2 HMM, 2Q 영업익 전년比 52%↑…성수기 조기 도래에 운임 반등 HMM이 성수기 조기 도래에 따른 운임 반등으로 2분기 실적이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컨테이너 부문 원가 부담과 3분기 공급망 리스크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13일 HMM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020억 원, 영업이익 3541억 원, 당기순이익 41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833억 원, 영업이익은 850억 원 늘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52% 증가한 수치다.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6조1207억 원, 영업이익 6232억 원, 당기순이익 765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조4774억 원 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471억 원 대비 26% 줄었다.SCFI 15% 상승…성수기 조기 도래로 반등 3 팬오션, 부채비율 100% 넘어서…포트폴리오 확장 본격화 영향 팬오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성장한 가운데, 부채비율은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월 SK해운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한 원유수송사업 인수 작업이 본격화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관련 자산·부채가 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이다.실적 우상향했지만 SK해운 원유수송사업 인수로 부채비율 증가실적은 증가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137억 원, 영업이익은 19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9%, 영업이익은 57.4% 늘어난 수치로, 해운 시황 강세와 곡물사업 매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최근 분기 실적도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