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 유치는 카카오 공동체 내 최대 규모 투자이자, 역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으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뤄진 상당한 규모의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 유치를 이끈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유수의 국부펀드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엔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IP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가시화하고, K컬처 열풍을 주도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북미와 아세안, 중화권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스토리 부문은 K웹툰, 웹소설을 앞세워 각 지역에서 빠른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본사 주도의 리더십을 통한 공격적인 IP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국 최대 규모인 1만 명개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스토리 부문은 더욱 다양한 IP를 기획, 발굴하고 이를 북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진출 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해외에 공개되지 않은 국내 인기 IP도 체계적이고 신속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글로벌 지역에 내보일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10만여 명의 현지 창작자들과 협업은 물론 노블코믹스(Novel-Comics), 삼다무(3시간마다 무료) 등 비즈니스 성공 노하우를 적극 결합해 현지 웹툰, 웹소설 시장 성장은 물론 북미 영상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미디어 부문은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 제작에 역량을 더욱 집중한다. 지난해 ‘사내맞선’, ‘헌트’, ‘수리남’ 등 세계 시장에서 흥행성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을 바탕으로 올해도 인기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새롭게 재해석, 세계관 확장의 성공 사례를 이어간다.
뮤직 부문은 안정적인 국내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음악산업 내 영향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K팝이 글로벌 음악 산업의 메인 스트림으로 올라선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음원과 아티스트의 기획, 제작, 유통을 아우르는 뮤직 사업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음원유통사업의 경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고, 웹툰, 영상 콘텐츠 OST, 리메이크 음원 발매 등을 통해 음원 유통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해 음악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음악 멀티 레이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와 프로모션, 해외 음반 발매 등 글로벌 활동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도 다각도로 지원해 글로벌 팬덤을 더욱 견고하게 다진다. 멜론은 국내 음악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혁신적 시도를 지속하며 대한민국 대표 뮤직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