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주 내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현행 매트릭스 체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퇴직연금, 고객자산관리(WM) 등의 부문에서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 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금융은 사업부문제를 통해 지주와 계열사 전반에 흩어져 있는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 운영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그룹별로 지주 소속 그룹장을 두고 있다. 해당 그룹장이 지주와 계열사 부사장 또는 은행 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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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매트릭스 조직은 글로벌, 글로벌투자금융(GIB), WM, 고유자산운용(GMS), 퇴직연금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이들 ‘사업 부문’을 모두 ‘사업그룹’으로 변경했다. 지주와 은행의 겸직사업그룹장들의 직책은 모두 그룹장으로 통일했다. 기존에는 부문장(지주)과 그룹장(은행)으로 직책이 달랐다.
신한금융은 이번 부회장직 신설과 매트릭스 체제 개편을 통해 지주의 경영관리 기능 강화와 조직 안정화, 효율성 제고 등을 꾀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선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부회장 직제를, 우리금융은 지주 사장직제를 두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그룹 내에서 매트릭스 체제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이번 인사 시즌과 맞물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 부회장직에는 진옥동닫기


KB금융은 지난해 말 허인닫기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회추위는 이르면 다음주 5명 안팎의 숏리스트(최종후보군)를 추려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각 후보의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에 대한 검증과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 조회 결과 검토, 후보자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회추위가 차기 회장 최종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