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50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익 621억원을 85.2% 상회했다. 동기간 영업이익도 1457억원, 771억원을 기록하며 89.1% 올라섰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이처럼 흥국화재가 호실적을 기록한 데는 손해율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올 3분기 손해율은 87.9%로 전년 동기 대비 0.3%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161.3%로 6%p 올라섰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여기에 흥국화재는 보장성상품에 주력해 안정적 손해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흥국화재는 ‘맘편한 자녀사랑보험’과 지난 8월 선보인 신규 암보험상품 ‘내일이 든든한 암보험’을 강조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우량상품 중심 매출 확대와 손해율 관리, 판매채널 차별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의 대응을 위한 자본건전성‧경영관리체계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장기보험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흥국화재도 수입보험료 기준 장기보험 비중이 2020년 89.1%, 지난해 89.45%, 올 3분기 90%로 확대됐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