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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 ETF 브랜드명 ‘에이스’로 교체… 배재규 “고객 최우선”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9-14 17:06 최종수정 : 2023-07-11 22:20

‘KINDEX → ACe’로 ETF 이름 전격 교체

고객 전문가‧고객 경험 향상 의미 담아내

“세계에서 가장 ‘HOT’한 국내 시장 잡겠다”

하반기 반도체 ETF 준비… “1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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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사장직에 본격 취임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브랜드명 교체를 알리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올해 2월 사장직에 본격 취임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브랜드명 교체를 알리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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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1974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제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거듭나려 합니다. 그 출발점은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성공이라 판단했습니다.”

올해 2월 사장직에 본격 취임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 브랜드명 교체를 알렸다. 기존의 킨덱스(KINDEX)에서 ‘에이스’(ACe)로 ETF 명칭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배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진정으로 고객 가치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부를 증진시키는 것을 새로운 임무로 삼았다”며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에이스 ETF로 이 임무를 시작하고 완성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가장 뛰어나고 믿음직한 선수에게 붙이는 칭호 ‘에이스’(ACe) 이름답게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이란 의미도 담아냈다.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동시에 더 빠르고 향상된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브랜드 슬로건(Slogan·구호)은 ‘Expand Your Spectrum’이다. 투자자들이 ETF라는 수단으로 삶의 가치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녹여냈다.

로고(Logo·상품의 시각 디자인)는 균일한 두께로 개발돼 단단하고 안정적 인상을 전달하는 동시에 소문자 ‘e’를 써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앞으로 낮은 보수와 디지털 편리성을 통해 업계를 공략할 것이기에 최대한 무거운 이미지를 내려놓기 위한 전략이다.

머리글자가 ‘A’라서 포털 사이트 검색에서 가장 먼저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A로 시작하는 유일한 브랜드 한화자산운용(대표 한두희닫기한두희기사 모아보기)의 ‘아리랑’(ARIRANG)보다도 이니셜(Initial‧머리글자)이 앞서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브랜드명 ‘에이스’(ACe) 로고(Logo·상품의 시각 디자인)./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브랜드명 ‘에이스’(ACe) 로고(Logo·상품의 시각 디자인)./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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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5년 뒤 200조원 규모로 커질 것”
배재규 대표가 부임하면서 대표 직속으로 신설한 ‘디지털ETF마케팅본부’의 김찬영 본부장은 브랜드명 교체 이유에 관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ETF 시장’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이날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발표)을 통해 “현재 76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은 5년 뒤 2027년엔 200조원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며 “급속도로 성장하는 연금시장과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운용사 간 경쟁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튜브(YouTube)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유통되면서 똑똑한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스스로의 공부와 판단에 기반해 장기 성장 테마(Thema‧주제) ETF를 선택하는 투자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 유가증권시장(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은 7조원대로 60조원 이상 거래가 이뤄지는 홍콩 시장보다 작지만, ETF 거래량은 더 많다.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 세계)·수소 ETF 등 다양한 종류의 ETF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출시되는 데다 글로벌 투자 강국인 미국에서도 테스트 베드(Test bed·시험 공간)로 한국 ETF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브랜드명 교체로 새로운 투자 문화에 대응하려 한다. 에이스 지향점을 반영한 브랜드 형상은 ‘프리즘’(Prism‧빛을 분산시키는 물체)이다.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가 에이스 ETF와 만나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를 시각화한 것이다.

김찬영 본부장은 “ETF로서는 투자자들의 세분화된 수요에 부응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6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리브랜딩(Rebranding)을 단행하는 결정적 이유는 투자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불편을 개선해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야만 ETF 시장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에이스 ETF가 투자자에게 단순한 투자 도구를 넘어 ‘투자 기회 확장의 창’이자 ‘삶의 지평 확장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는 지향을 이미지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 디지털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마케팅본부 본부장이 1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브랜드명 교체 이유를 밝히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 디지털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마케팅본부 본부장이 1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브랜드명 교체 이유를 밝히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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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안 찾는다… ‘오로지 정면 승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으로 ETF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Brand power‧상표가 가진 힘)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갈 계획이다. 구체적 사업 방향은 ‘정면 승부’다. 현재 전일 종가 기준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4.13%로,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과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병성), KB자산운용(대표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승)에 이어 4위에 위치해 있다.

김찬영 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실체 없는 블루오션(Blue ocean‧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망 시장)을 찾아 나서기보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삼성자산운용 등 상위 운용사들과의 경쟁을 피하지 않고 부딪혀 겨루는 길을 택했다”며 “경쟁사들이 출시하는 종류의 상품들을 같이 출시하되 그 경쟁을 다른 방향으로 하기 위해 판을 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의 잠재적 수요를 발굴하겠단 전략도 세웠다. 고객이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필요로 하는 ETF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남긴 ‘고객 만족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객을 놀라게 하는 것’이란 말처럼 투자자는 본인에게 어떤 투자가 만족스러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에이스 ETF는 고객 자신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욕구를 발견해 주고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브랜드명 변경을 시작으로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ETF ▲자산관리와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 구성에 꼭 필요한 ETF ▲투자 기회에 적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스’다운 ETF를 공급하는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라며 “에이스 ETF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투자자 삶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드는 프리즘 역할을 하도록 극진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는 “하반기 중 반도체 ETF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이 내재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다만, 시장 변화가 너무 빨라 2023년 이후 어떤 상품을 선보이겠다고는 지금 당장 함부로 말하기 힘들다는 말도 함께 했다.

배재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마치면서 “브랜드명 교체는 단순히 이름을 바꾼다는 걸 넘어 시장 메이저(Major·주요) 플레이어(Player·선수)가 되겠단 의지”라며 “앞으로 상품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꾸준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상품을 많이 찾고 있는데, 시장이 원하면 그런 상품도 내놓겠지만 더 중요한 건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라며 “에이스 ETF가 안정적이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사소통)도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 변경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신고 절차 등을 거친 뒤 다음 달 13일부터 적용된다.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동안 사용하던 브랜드 명칭 ‘킨덱스’를 버리고 ‘에이스’로 재탄생한 한국투자신탁운용.

아직은 과자나 침대 등 다른 업종의 에이스가 먼저 떠오르지만, 꾸준히 성과를 보인다면 ‘에이스 ETF’가 투자자들 머릿속에 가장 잘 각인되지 않을까? 배 대표의 추진력과 임직원들의 힘이 모여 만들어진 이름인 만큼 자산운용 업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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