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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주총·토큰증권 깃발…예탁원, 자본시장 인프라 '굳건' [자본시장 파수꾼 유관기관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9 05:00

외국인 투자 확대 정책 지원사격
디지털금융 전환 시장 수요 대응

전자주총·토큰증권 깃발…예탁원, 자본시장 인프라 '굳건' [자본시장 파수꾼 유관기관 (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는 한국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이다.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증권유관기관들의 역할과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4대 유관기관(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한국증권금융, 한국거래소) 각각의 설립 배경과 기능, 현황과 쟁점,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한국예탁결제원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집중 시기에 대응해서 전자투표(K-VOTE) 시스템 이용 지원반을 출범했다. 상법 개정,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따라 예탁원의 전자의결권 인프라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1974년 12월 전신인 한국증권대체결제 창립 이래 예탁원은 반세기동안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 주요 정책과제인 외국인 통합계좌의 결제 프로세스 개선, STO(토큰증권) 등 혁신 금융상품 결제플랫폼 구축 등도 올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증권 발행·유통시장 지원 등 임무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상 예탁원은 증권 등 집중 예탁과 계좌 간 대체, 매매거래에 따른 결제 및 유통의 원활화를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22년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됐다.

예탁원은 금융기관 대상으로 증권 발행시장 지원, 유통시장 지원, 자산운용시장 지원, 글로벌 서비스, 증권파이낸싱 등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주식, 채권, 단기사채,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증권에 대해 전자등록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자등록계좌부를 중심으로 전자증권의 계좌 간 대체, 권리 발생·변경·소멸의 전자등록을 맡는다. 이 외 전자투표, 증권정보, LEI(법인식별코드) 등 관련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예탁원은 운용사·수탁사·사무관리사·판매사 등 참가자들의 펀드 전산망 허브인 '펀드넷' 시스템을 통해 집합투자증권의 설정환매, 운용지시 등 처리도 담당한다.

‘벤처넷’, 퇴직연금 플랫폼 등 금융시장 참가자 대상 편의를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전 세계 40여 개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거래에 따른 증권 및 자금의 보관, 결제, 권리 행사 등을 지원한다.

증권의 대차,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한 담보관리, 선물대용증권 관리, Repo(환매조건부매매) 3자 간 환매서비스 등도 담당한다.

전자 의결권 시장 혁신 주도

디지털 금융 전환이라는 금융시장 수요에 대응해서 신규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특히, 전자 주총이 꼽힌다. 개정 상법 상 상장회사는 전자주총 관리기관에 의사 진행 및 결의 참가 절차 등을 위탁 운영할 수 있다.

예탁원은 이용자 의견수렴, 해외 벤치마킹, 프로세스 설계·검증 및 IT 컨설팅 등을 완료하고, SI(시스템 통합)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예탁원은 2010년 전자투표, 2015년 전자위임장 서비스의 국내 최초 도입 등 전자의결권 시장 혁신을 주도해 왔다.

예탁원은 "시스템 분석·설계, 구현, 테스트 및 시범운영 등을 거쳐 오는 2027년부터 개최되는 상장회사의 전자주총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국채통합계좌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역외 국채 공급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의 국채투자 수요 충족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의 결제 프로세스 개선, 채권기관결제시스템 마감시간 연장, LEI 발급확인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도 화두다.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수용하기 위해 전자주총·전자투표 플랫폼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STO, 조각투자 등 혁신금융상품 결제플랫폼 구축으로 기업 자금조달 지원에도 나선다.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에 따라, 예탁원은 전자등록기관으로서 STO 발행 심사, 유통 총량관리를 수행한다. 전자등록 적격성, 계좌부 관리 등이 해당된다.

앞서 토큰증권 테스트베드(Test-bed) 플랫폼 구축 및 운영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예탁원은 "STO 발행·유통정보를 분산원장을 통해 수집해 총량관리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착오 기재에 대한 적시 인지 및 대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개인투자용국채 5년물 신규 수용 및 중도환매사무도 개시했다. 개인투자용국채 연금청약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민의 자산형성 지원 역할도 맡을 방침이다.

AI 전환 및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가속화 하고 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및 내부망 오픈, AI 등 신기술 기반 정보보안 시스템 도입, 발행·권리·상장·공시 등 증권데이터의 디지털화, 전자등록업무의 자동화 확대 등이 꼽힌다.

예탁원은 차세대플랫폼 2단계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新)경영지원 시스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2.0, 증권대행·글로벌 차세대플랫폼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디지털자산 부상…“새 역할 찾기”

예탁원은 신규 전자등록기관 출현, 분산원장 기술(DLT) 기반 경쟁기관 출현 가능성 등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쟁 환경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STO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결제 가능한 '아토믹 결제(Atomic Settlement)' 개념이 대표적이다. 예탁원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기 위한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새로운 역할도 모색중이다. 예탁원은 해외 예탁결제회사 전략 벤치마킹, 비즈니스 기회와 위협 요인 및 시장수요 분석, 정책당국·시장과 적극적인 소통 등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예탁원은 2026년 경영목표로 '금융인프라의 혁신과 안정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

예탁원 측은 "정부정책과 시장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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