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져 지난주 -0.0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는 12주 연속 내림세로 2019년 3월 마지막 주(-0.09%) 조사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노원구 –0.21%, 도봉구 –0.20%, 은평구 –0.18%, 구로구 –0.09%, 금천구 –0.08%, 송파구 -0.07% 등 낙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서초구가 -0.01%로 지난 2월 셋째주 -0.0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면서 서울 25개 구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 서울 전역에 걸쳐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2월 첫째 주 이후 184주 만이다.
지난주 대비 아파트값 상승 지역은 29개에서 22개로, 보합 지역은 9개에서 3개로 감소한 반면, 하락 지역은 138개에서 151개로 증가했다.
수도권은 –0.10%에서 –0.12%으로, 지방은 –0.05%에서 -0.07%로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의 주간 단위 아파트값은 2013년 2월 둘째주 이후 약 9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경기는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2%로, 인천은 -0.15%에서 -0.18%로 낙폭이 커졌다.
전셋값도 전국이 0.07%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1% 내려 지난주 조사(-0.09%)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높은 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8·9월달은 휴가철인 만큼 거래량도 줄어는 만큼 용산·서초를 비롯한 서울시 전역에서 하락세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경매를 통한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를 대출로 거래한 영끌 가운데, 변동금리를 선택했던 사람들로부터 경매물건이 생겨나고 있다. 높은 금리로 원금·이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지난해까지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없었는데, 최근 조금씩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