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가속한 결과 25개 구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서울 및 수도권의 집값이 대세하락이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2년 7월 3주(7.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하락,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05%→-0.06%), 서울(-0.04%→-0.05%) 및 지방(-0.02%→-0.03%) 모두 하락폭 확대(5대광역시(-0.05%→-0.06%), 8개도(0.01%→0.00%), 세종(-0.16%→-0.21%))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09%), 강원(0.02%), 경북(0.01%) 등은 상승, 경남(0.00%)은 보합, 세종(-0.21%), 대구(-0.13%), 인천(-0.08%), 대전(-0.07%), 경기(-0.06%), 전남(-0.05%), 서울(-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5%까지 확대됐다. 지난 7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것에 이어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매물 수요가 감소하는 등 하방압력이 커진 영향이었다.
강북은 동북권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 일로에 있다. 도봉구(-0.14%)는 방학ㆍ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13%)는 상계동 대단지 중소형 위주로, 강북구(-0.13%)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매물 적체 및 하락거래 발생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강남의 경우 반포동 재건축 및 (준)신축 위주 매수문의 꾸준한 서초구(0.03%)를 제외하면 강남(-0.02%)ㆍ송파(-0.02%)ㆍ강동구(-0.02%)는 매물 적체 심화 등으로 하락, 구로(-0.07%)ㆍ금천(-0.07%)ㆍ관악구(-0.05%) 등 일제히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8%로 다시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매수심리 위축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 지속되는 가운데, 서구(-0.13%)는 가좌ㆍ마전동 위주로, 남동구(-0.10%)는 구월ㆍ논현동 대단지 위주로, 연수구(-0.09%)는 송도신도시 (준)신축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 또한 마찬가지로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6%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이천(0.18%)ㆍ평택시(0.01%)는 직주근접 수요 영향으로, 여주시(0.14%)는 정주여건 양호한 홍문ㆍ오학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광주시(-0.24%)는 태전ㆍ역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4%)는 영통ㆍ매탄동 위주로, 의왕시(-0.19%)는 포일ㆍ내손동 위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4%→-0.05%) 및 서울(-0.02%→-0.03%)은 하락폭 확대, 지방(-0.02%→-0.02%)은 하락폭 유지(5대광역시(-0.06%→-0.07%), 8개도(0.03%→0.03%), 세종(-0.15%→-0.21%))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07%), 경남(0.06%), 경북(0.04%), 충북(0.02%) 등은 상승, 강원(0.00%), 제주(0.00%)은 보합, 세종(-0.21%), 대구(-0.18%), 인천(-0.11%), 대전(-0.10%), 경기(-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커졌다. 매매시장 위축과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반전세 등 월세로 선회하는 수요 증가, 신규 전세 수요 감소하며 서울 전체 25개 구가 일제히 하락했다.
노원구(-0.05%)는 상계ㆍ월계동 대단지 중소형 위주로, 중구(-0.05%)는 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04%)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04%)는 하월곡ㆍ정릉동 위주 매물이 증가하며 강북권 전체 하락폭 확대됐다.
서초(-0.02%)ㆍ강남구(-0.01%)는 월세문의 증가 등이 관측되며 하락 전환되었으며, 양천구(-0.07%)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폭 증가, 구로구(-0.04%)는 천왕ㆍ고척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전주대비 강남권 하락을 견인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1%로 소폭 줄었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가운데, 연수구(-0.20%)는 연수ㆍ송도동 위주로 매매가격 하락과 동반하여, 중구(-0.20%)는 중산동 대단지 위주로, 서구(-0.13%)는 연희ㆍ가정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5%로 커졌다. 이천(0.27%)ㆍ평택시(0.04%)는 직장인 수요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과 동반하여, 과천시(0.11%)는 원문ㆍ부림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수원 영통구(-0.31%)ㆍ양주(-0.26%)ㆍ광주시(-0.23%)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폭 확대되며 경기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