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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갤러리 라파예트’는 서울 ‘갤러리아’가 부럽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16 00:00

3대 명품 ‘에루샤’ 국내 1호점 유치
프·일 백화점 제친 세계 1위 명품점

▲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외관 전경 이미지컷

▲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외관 전경 이미지컷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간단히 ‘에루샤’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나같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명품 브랜드다. 원래부터 ‘명품 중 명품’으로 불리며 콧대 높은 브랜드였지만 코로나 시국 연이은 가격 상승에도 ‘오픈런 현상’을 유발하며 더더욱 위상이 높아졌다.

에루샤는 새로운 매장을 낼 때 단순히 백화점 네임 밸류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총매출, 유동 인구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즉 에루샤가 입점했다는 것은 백화점이 대단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핵심 명품 브랜드를 백화점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브랜드 유치력이 대단하다는 뜻”이라며 “명품 쇼핑 고객 및 추가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백화점들이 에루샤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이런 에루샤가 국내 첫 매장을 낸 곳이 모두 같은 곳이다. 어딜까? 바로 서울 강남에 위치한 갤러리아 명품관이다. 1995년 루이비통이 갤러리아 명품관에 첫 매장을 열었고 이어서 1997년 샤넬과 에르메스가 나란히 갤러리아에 1호점을 오픈했다.

에루샤뿐만 아니라 세계적 고급 명품 브랜드의 한국 매장 1호점은 대부분 갤러리아에서 개장했다. 구찌, 고야드, 파텍필립, 톰포드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갤러리아를 통해 국내에 처음 진출했다. 갤러리아가 해외 명품 브랜드의 국내 1호점을 유치하며 명품 1번지 역할을 이어온 것이다.

‘명품(名品)‘이라는 단어도 갤러리아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해외 고가 브랜드들은 ’고가 수입품‘ 또는 ’호화 사치품‘ 등으로 불렸다. 그런데 갤러리아가 1990년 9월 국내 최초로 ‘명품관’을 오픈하면서 명품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명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갤러리아는 오픈 이래 ‘최초, 최고’를 추구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997년 에루샤 명품 라인 입점을 국내 최초로 완성한데 이어 2002년 업계 최초로 전 고객 발레파킹 서비스 도입, 2003년 국내 최초 VIP 쇼핑공간 퍼스널 쇼퍼룸 서비스를 도입했다. 200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하이주얼리·워치 전문 매장을 선보였다.

‘최초, 최고’를 추구하며 국내 대표 명품 백화점으로 자리 잡은 갤러리아는 현재 3대 명품인 에루샤뿐만 뿐만 아니라 5대 시계(파텍필립·브레게·바쉐론 콘스탄틴·아랑게운트죄네·오데마피게), 4대 주얼리(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반클리프앤아펠)에서 오데마피게를 제외한 11개 브랜드 매장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12대 브랜드를 모두 갖고 있는 백화점은 아직 없다. 11개 브랜드를 입점시킨 백화점은 단 두 곳뿐인데 갤러리아 명품관과 신세계 강남점이 그 주인공이다. 이렇게 핵심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는 건 그만큼 백화점 브랜드 유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방증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에서 보았을 때 중요한 건 브랜드 유치력이 얼마나 대단하냐는 것”이라며 “이렇게 명품들이 우선적으로 찾는 백화점이 되면 다른 브랜드들도 입점을 원하게 되고 이 것은 백화점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 명품관 영업면적이 신세계 강남점 영업면적(8만6500㎡)의 3분의 1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하게 11개 주요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 명품관이 작은 점포 규모에도 불구하고 주요 명품 브랜드들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핵심 고급 브랜드들로 알차게 채워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경쟁력으로 갤러리아 명품관은 1990년 개관 이후 31년만인 지난해 12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더불어 평당 월 매출 1100만원을 기록해 전세계 백화점 중 가장 높은 효율을 달성했다. 이세탄 신주쿠, 갤러리 라파예트 등 글로벌 명품 백화점들 월평균 평당 매출액(86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강신호 명품관 사업장장은 “명품관은 세련된 명품 브랜드와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매출 1조 클럽 달성과 세계 최고 평 효율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명품 백화점 확고한 반열에 오른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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