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DGB생명 대표./사진 제공= DGB생명보험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 RBC비율은 1분기 84.5%에서 2분기에는 165.8%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상회했다. RBC비율을 회복한건 2분기 중 전환우선주 발행과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당국의 LAT 40% 가용자본 인정 정책 덕이다. DGB생명은 지난 6월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1520억원 증자를 단행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LAT 40% 가용자본 인정 정책과 지난 6월 152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한 증자로 RBC비율은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DGB생명은 지난 1분기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RBC비율 급락을 겪으며 지난 4월 300억원 유상증자로 대응해 RBC비율을 100%대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장기 금리가 안정화되고 금융당국 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RBC비율은 모두 회복했다. 내년 IFRS17으로 회계제도가 전환되면 RBC비율을 더이상 활용하지 않게 돼 사실상 업계에서는 모두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대만 유지하자는 기조로 나오고 있다.
DGB생명 상반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66.2% 하락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생보사와 달리 변액보증준비금 영향보다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금리 상승기이지만 채권을 매각하지 않았고 저축성보험 만기 도래에 따른 보험손익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자료 = DGB금융지주 실적보고서
이미지 확대보기DGB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채권 매각으로 이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 매각을 하지 않아 평가이익이 축소됐다"라며 "변액보증준비금 영향보다는 저축성보험 만기 도래증가로 보험손익이 확대돼 순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DGB생명 보험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상반기 DGB생명 보험영업수익은 3310억원, 보험영업비용은 4535억원이다.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이 크지 않았던건 보수적인 자산운용 덕이다. DGB생명은 글로벌 시장 분산 투자, 복수 운용사 선정 통한 경쟁 시스템, 수익률 하락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예비 운용사 관리, 체계적 모니터링 등으로 수익률을 관리해왔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직전 1년 가중평균 수익률은 3.89%로 생명보험사 중 1위를 기록했다. DGB생명 변액보험이 보증형 상품이 많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DGB생명은 내년 IFRS17 도입 시 이익이 현재보다 2배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선제적으로 킥스(K-ICS) 제도에 대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