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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2조’ 쿠팡, 대만 성과 본격화…“글로벌 로켓성장”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06 11:50

대만 등 성장사업,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대만 진출 3년 차…한국과 비슷한 성장 속도
재구매·신규 고객 모두 증가…"대만 투자 확대"

쿠팡은 대만을 포함한 성장사업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은 대만을 포함한 성장사업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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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쿠팡의 대만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2022년 대만에 진출한 지 약 3년 만으로, 대만을 포함한 성장사업의 매출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쿠팡이 당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보다 빠른 속도다.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쿠팡 의장은 대만 사업이 향후 상당한 시장 기회를 발굴, 의미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쿠팡Inc가 6일(한국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 11조9763억 원(85억2400만 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10조357억 원)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3억 원(1억4900만 달러)으로 흑자전환했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의 고속 성장이 눈에 띈다. 성장사업은 올해 2분기 1조6719억 원(11억9000만 달러)의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직전 1분기 매출인 1조5078억 원(10억3800만 달러)과 비교해서도 11% 증가했다. 특히, 대만에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54% 늘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대만 사업에 대한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쿠팡

김범석 쿠팡 의장은 대만 사업에 대한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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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대만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돌아오는 3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가장 고무적인 점은 대만 성장이 주로 재구매 고객 덕이라는 것”이라며 “추가된 신규 고객이 성장에 기여하고 활성 고객이 전 분기보다 4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 집단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대만 사업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으면서 성장사업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이번 분기 조정 EBITDA(에비타) 손실은 3301억 원(2억35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2740억 원·2억 달러)와 직전 1분기(2440억 원·1억6800만 달러)보다 투자 규모가 증가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주로 대만에서의 성장 가속화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쿠팡이 지난 2022년 새로운 글로벌 공략지로 선정한 대만은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데이터리포털(DataReportal)에 따르면 대만 인터넷 보급률은 약 90%다. 인구 밀도 역시 ㎢당 673명으로 515명인 한국보다 높다는 점이 공략의 이유가 됐다. 특히 K-콘텐츠들의 인기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어 진출하기에 상대적으로 쉬운 글로벌 시장이다.

쿠팡은 대만에서도 적극적으로 대형 풀필먼트센터를 늘려나갔다. 물류 투자를 통해 대만 내에서도 로켓배송과 로켓직구 서비스를 개시하며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아울러 국내 1만2000여 개 중소기업의 대만 수출을 지원하며 국내 중소상공인들의 글로벌 판로 확대에 힘을 썼다. 이런 점을 인정받은 쿠팡은 지난 7월 열린 ‘2025년 전문무역상사 지정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번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만 사업 성장세가 한국에서의 초기 성장세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시장에서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가 장기 성장의 동력이 된 것처럼 대만 시장에서도 향후 상당한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대만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올해 성장사업 손실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아난드 CFO는 “대만에서의 잠재력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연간 조정 EBITDA 손실이 9억~9억5000만 달러(1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투자는 대만 서비스에 대한 장단기적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만에서 (쿠팡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지출이 늘면서 투자 증가를 견인하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을 구축할 당시와 비슷한 추세”라며 “향후 수년간 매출을 창출하고 마진을 개선할 수 있다는 우리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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