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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에도 실적 질주 이어간다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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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27 17:25

글로벌 생산차질에도 고가차종 판매 전략 주효
신차 특수 누린 2014년 이후 최대 실적 전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을 뚫고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매출 32조5755억원, 영업이익 2조139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작년 2분기 보다 7%,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1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시장 호황과 신차 사이클 효과를 동시에 누렸던 2014년 2분기 이후 8년 만에 2조원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차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재봉쇄 조치가 내려졌고, 유럽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 같은 여파는 현대차의 판매에도 타격을 줬다.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5월 글로벌 판매량이 63만3915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감소했다.

판매가 줄었음에도 현대차가 벌어들이는 돈이 늘어난 이유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를 사려는 대기수요가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공급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자동차기업들은 재고 처리 위해 딜러업체에 인센티브를 쥐어주거나 공격적인 할인 경쟁을 벌인다. 최근 시장 상황 속에서는 이 같은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이 '제값받기'를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 역대 최저 수준의 딜러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 판매 점유율은 최고 수준으로 가져가고 있다. 여기에 1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SUV·전기차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며 현대차의 수익 구조가 단단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올해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악영향이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 같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위원은 지난 17일 발간한 자동차 산업 분석 리포트에서 "2007~2009년 미국 금융위기로 35.6% 급감했던 미국 자동차 수요는 5년에 걸쳐 대기수요를 소진하며 2015년 이후에야 인센티브가 평균 수준까지 높아지며 가격 경쟁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현대차의 누적된 대기 수요는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내세워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의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차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 4월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를 석권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현대차는 최근 미국 전기차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6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전기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 같은 현대차의 행보에 세계가 놀란 몸습이다. 지난 25일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가 '일론 머스크에게 미안하지만, 현대차는 전기차 레이스를 조용히 지배하고 있다'는 기사를 냈다. 테슬라가 현재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라서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현대차그룹은 올해초 글로벌 시장에 전용전기차를 앞세워 불과 수 개월 만에 전기차 2위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분석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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