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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높은 수익률로 ‘퇴직연금 시장’ 선점 [금융사 300조 퇴직연금 시장 혈투 ① 미래에셋증권]

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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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07 00:00 최종수정 : 2022-06-13 00:45

최근 3년 퇴직연금 수익률, ‘유일한 두 자릿수’
‘미래에셋’으로 퇴직연금 이전 고객 1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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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증권업계가 제도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퇴직연금(DB·DC·IRP)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형 증권사 5곳(미래·한투·신한·KB·삼성)의 대응 전략과 현황, 계획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최근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 등을 결합한 퇴직연금 투자 상품을 선보이면서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증권사가 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만열)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 회장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사전 지정 운용제도) 도입에 맞춰 연금 수익률을 높이고자 전담 조직과 인력, 상품 경쟁력, 교육·컨설팅 등 다각도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불안한 증시 상황을 방어하는 중이다.

오는 7월 12일 도입되는 디폴트 옵션은 회사가 매년 정해진 금액을 넣고, 노동자가 운용하는 방식인 ‘확정 기여(DC·Defined Contribution Retirement Pension)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에서 가입자 운용 지시가 없다면 회사와 노동자가 미리 합의한 투자 상품으로 금융사가 자동 투자하는 제도다.

최근 금융위원회(위원장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는 디폴트 옵션 상품의 경우 주식혼합형 펀드 등 여타 금융투자상품까지 적립금의 100%(전액) 편입이 가능하도록 퇴직연금 감독규정을 변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을 잡기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DC·IRP 공시 수익률 7분기 연속 ‘1위’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퇴직연금 잔고 상위 10개 사업자 가운데 DC·IRP 공시 수익률 7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DC형과 IRP 실적 배당형 수익률은 각각 0.91%, 1.18%로 대부분 증권사가 마이너스 수익률로 주저앉은 가운데 선방하는 모습이다. 최근 3년간으로 길게 보면 각각 10.78%, 10.9%로 적립금 상위 사업자 10곳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현만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은행과 보험업계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하는 ‘연금 머니 무브(Money Move)’ 현상을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온 연금 고객 수는 올해 1분기에만 1만명을 넘어섰다. 금액 기준으로는 3650억원에 달한다.

올 1분기 ▲보험사에서 4285명(1184억원) ▲은행에서 4274명(1658억원) ▲증권사에서 1577명(808억원) 등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연금을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이전 고객 1만136명 중 보험과 은행 업권 비중이 84%(금액 기준 78%)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도 약 5만명 고객이 1조5000억원 수준에 이르는 연금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긴 바 있다.

전체 이전 고객에서 64%가 4~50대로,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적극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 전 최대한 많은 연금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금 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통화 긴축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사태 등으로 침체된 글로벌 주식시황에서도 글로벌 우량자산을 저가 매수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투자 연금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연금 머니 무브’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은 3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17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약 9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적립금 증가율은 평균 30%에 육박한다. 적립금 중 계열사 비중도 0.45%로 가장 낮아 높은 순도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증권업계 퇴직연금 시장 내 미래에셋증권의 점유율은 26.9%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올해 개인연금 내에 리츠 편입 허용이 확정됨에 따라 리츠 매매가 가능한 증권사로의 연금 무브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스스로 연금에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투자 시스템이나 원하는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연금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구성)를 제공하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앞으로도 ‘투자하는 연금, 관리받는 연금’을 모토(Motto·표어)로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독보적인 수익률 비결은 ‘세심한 조직 관리’
미래에셋증권의 독보적인 수익률 비결은 ‘세심한 조직 관리’에 있다. 퇴직연금 전담 인력만 본사 지원인력과 영업 인력을 합해 총 229명에 달한다. 회계사·세무사·노무사·계리사 등 다양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영업점을 운영하면서 체계적인 자산관리 컨설팅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들이 제공하고 있는 상품 수는 1000개가 넘는다.

본사 연금 전담 조직은 연금컨설팅팀 등 4개 팀으로 나눠진다. 연금 사업 기획과 전문 컨설팅, 상품, 시스템 개발, 유선 상담, 투자전략 및 자산 배분 등 다양한 연금 관련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기업금융 전문가(RM·Relation Manager)가 포진한 연금 RM 본부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퇴직연금 법인별 수요에 맞는 제도와 상품을 제안하고, 그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영업점에 해당하는 WM에서는 확정 급여형(DB·Defined Benefit Retirement Pension) 법인과 DC 가입자 등 지역별로 담당하고 있는 퇴직연금 사업장에 대해 정기적 자산관리 컨설팅을 담당한다. 필요시 본사 연금컨설팅팀과 동행해 심도 있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IRP 또는 개인연금 등 개인 퇴직 고객을 대상으로는 자산운용 및 세무 컨설팅이 제공된다.

영업점별로 1인의 연금 파트너를 선정하는 ‘연금 파트너’(Pension Partner) 제도도 미래에셋증권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연금 파트너는 지점 연금 고객 관리와 컨설팅 리더 역할을 맡는다. 본사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협업해 연금 고객에게 수준 높은 연금컨설팅을 선보이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DC·IRP·개인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황 및 상품 리밸런싱(Rebalancing·자산 편입 재조정) 상담 등 다양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맡는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외자계 퇴직연금 컨설팅 전담 인력을 배치한 ‘글로벌 연금 컨설팅’도 구축했다”며 “우수한 상품 추천과 차별화한 전문 컨설팅을 통해 연금 고객들께 성공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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