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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관세 인하’ 검토에 3대 지수 반등… JP모간 6.2%↑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5-24 08:41 최종수정 : 2022-05-24 08:55

다우·S&P500 1.9%↑·나스닥 1.6%↑

바이든 “전 정부가 부과한 대중 관세, 인하 검토”

안도 심리 작용하면서 금융주·기술주 급격히 상승

모건스탠리 “증시 강세 전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대상 ‘관세 인하’ 검토 의사를 밝힌 가운데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사진=〈한국금융신문〉(발행인 김봉국)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대상 ‘관세 인하’ 검토 의사를 밝힌 가운데 뉴욕 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2%가량 반등했다. 특히 JP모간체이스(JPMorgan Chase·대표 제이미 다이먼) 등 금융주가 선전했고, 애플(Apple·대표 팀 쿡)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대표 사티아 나델라)와 같은 대형 기술주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공포가 여전한 상태라 강세를 전망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전장보다 1.98%(618.34포인트) 오른 3만1880.24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500개 대형 기업 주식을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는 1.86%(72.39) 증가한 3973.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180.66) 뛴 1만1535.28에 장을 종료했다.

뉴욕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안갯속에 있었다. 다우 지수는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S&P와 나스닥 지수 역시 7주 연속 내렸다. 특히 S&P 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 기준으로 장중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약세장은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시 붙여지는 명칭이다.

이와 같은 내림세에서 반등을 나타낸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對) 중국 관세 인하 검토 발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낙폭 과대 심리에 반발하는 투자 심리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 대중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것”이라며 “현 행정부는 그 어떤 관세도 중국 수입품에 부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라며 뜻밖의 발언을 꺼냈다.

이는 어떻게든 물가 상승세를 잡아보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8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2200여 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 결과 현재 발생하고 있는 수입품 물가 상승세를 낮추려는 것이다. 미국의 싱크탱크(think tank·정책 연구 기관)인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PIIE·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에 따르면 미중 무역 전쟁이 완화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 상승률은 1.3%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상 최고 수준을 찍고 있는 휘발유 가격 등을 잡기 위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국제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에 증산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노력 속 경제지표는 다소 호조를 나타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내놓은 4월 전미 활동 지수(NAI·National Activity Index)는 전달(0.36)보다 0.11p 상승한 0.47로 집계됐다. 이는 ▲생산 ▲고용 ▲실업 ▲소비 ▲판매 등 85개 지표를 가중평균해 구한 수치다. 지수가 0을 넘는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평균점을 상회해 성장 중이란 뜻이다.

종목별로 보면 빅 테크(Big Tech·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금융주 상승세가 주목할 만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4.01% 오른 143.11달러(18만963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인도와 동남아시아에 위탁 생산 물량을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3.20% △알파벳(구글 모회사·대표 선다피차이) +2.15%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 +1.66%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 +1.39% △엔비디아(NVIDIA·대표 젠센 황) +1.22% 등 다른 기술 전문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미국 통신용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Broadcom Inc·대표 호크 E. 탄)이 클라우드(Cloud·자원 공유) 컴퓨팅 업체인 ‘VM웨어’(VMW·대표 아이엔 그린)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에 VM웨어 주가가 25.2% 이상 오르기도 했다. 반면 브로드컴 주가는 3.1% 떨어졌다.

금융주의 경우엔 JP모간체이스가 실적 개선을 낙관하며 주가가 6.19% 뛰었다. JP모간은 이날 ‘투자자의 날’을 개최한 자리에서 올해 순이자이익(NII·Net Interest Income)dl 560억달러(약 7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월 예상치인 500억달러 대비 10%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JP모간 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대표 브라이언 모이니헌) +6.00% ▲씨티그룹(Citigroup Inc·대표 제인 프레이저) +6.05% ▲웰스파고(Wells Fargo·대표 찰스 샤프) +5.16%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대표 데이비드 솔로몬) +3.15%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제프 브로드스키) +3.72% 등 주요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와 금융주 강세로 웃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우려를 멈추지 않았다. 주가가 단기 반등하더라도 투자 심리가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이유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싱크탱크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잠재적인 과도한 노력과 중국 경제 둔화 징후를 볼 때 선진국 시장 주식 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데이터 제공 사이트 ‘코인 마켓 캡’(CMC·Coin Market Cap)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Michael Hewson)도 미국의 경제 종합 미디어그룹 마켓워치(MarketWatch)에 “우리가 아직 바달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약세 시장 랠리(rally)’로 일시적 반등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은 여전히 고착 인플레이션에 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약세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Michael Wilson) 최고운용책임자(CIO‧Chief Ivestment Oficer)의 경우 최근 “S&P500지수가 단기간에 3700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이날 역시 “약세 전망은 더 이상 시장의 컨센서스(Consensus·증권사 평균 추정치)에서 벗어난 견해가 아니다”며 “성장 둔화 리스크(Risk·위험)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증시 강세 전망을 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110.28달러)보다 0.01% 오른 배럴당 11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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