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 때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는 대가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 확약 3개월 물량 해제 시점이 다가온 데 따른 하방 압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19% 하락한 42만3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1만4500원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99조99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3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187만2911주가 오는 27일 해제돼 시장에 나올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 당장 매도해도 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오버행 우려가 반영된 주가 하락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또 3개월 후에는 6개월 확약 물량 996만365주 해제가 예정돼 있다. 특히 LG화학 등이 보유한 6개월 확약 물량은 시장에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물량으로 평가된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된다고 물량 폭탄으로 일시에 쏟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도 나온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공매도 숏커버링(환매수)에 따른 주가 지지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날 수급을 보면, 외국인(-411억원), 개인(-16억원)이 LG에너지솔루션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기관(433억원)은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기관 순매수 상위 3위에 LG에너지솔루션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3위도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했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2.01.27)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8포인트(0.42%) 상승한 2668.31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기관이 276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2500억원), 개인(-640억원)은 동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도, 전체 9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2포인트(1.26%) 상승한 911.16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역시 기관이 900억원가까이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410억원), 외국인(-330억원)은 순매도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10조6400억원, 코스닥 8조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강보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250.8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