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DSC인베스트먼트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는 감소했지만, 포트폴리오 기업인 로킷헬스케어의 반기 매출이 1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DSC인베스트먼트의 하반기 성과보수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의 지분법이익은 올해 상반기 4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억원)대비 411.11% 증가했다.
슈미트밸류업개인투자조합제12호도 -13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슈미트밸류업개인투자조합제14호와 슈미트밸류업개인투자조합제15호 역시 각각 -850만원에서 2500만원, -11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DSC인베스트먼트의 전체 지분법이익은 올해 상반기 총 84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3억5400만원)보다 57.48% 늘었다.
지분법이익은 VC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순이익을 지분율만큼 반영해 인식하는 회계상의 이익이다. 피투자사가 흑자를 내면 그만큼 VC 실적에도 이익이 잡히고, 반대로 적자를 내면 손실이 반영된다. 실제 현금 유입은 아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VC 재무제표에 직접 투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지분법이익 외 영업수익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관리보수는 83억원에서 75억원으로 9.53% 감소했다. 특히 성과보수는 76억원에서 12억원으로 84.21%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은 2024년 상반기 200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172억원으로 14% 줄었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147억원에서 120억원으로 18%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는 성과보수 저조로 영업수익이 감소했지만, 지분법평가손실 등 영업비용 하락으로 이익성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영업 외 기타수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4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9억원)보다 소폭 개선됐다.
포트폴리오사인 로킷헬스케어가 최근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회수를 통한 호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로킷헬스케어는 2012년 설립된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장기재생 의료 전문기업으로,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과 안티에이징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로킷헬스케어 시리즈A 라운드에 '팔로우온 성장사다리펀드'와 '유망서비스산업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두 펀드는 2016년 말 결성돼 2025년 말 청산을 앞두고 있다. 로킷헬스케어가 포함된 펀드 내부수익률(IRR)은 25% 내외가 예상되고 있다.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청산되면 유의미한 성과보수 유입이 기대된다.
회사는 최근 반기 매출 1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둔 만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로킷헬스케어의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전년동기(69억원)대비 40.57% 늘었다. 매출액이 증가하는 동안 매출원가 증대를 관리하며 매출총이익은 34억원에서 61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도 16억원에서 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아울러 해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최고 권위의 유럽신장학회에서 신장재생 플랫폼을 발표하고, AI 기반 연골재생 플랫폼으로 남미 의료시장에 진출했다. 상장 효과와 실적 개선, 글로벌 진출 모멘텀까지 더해지면서 DSC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청산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