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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은 못 잡아도 쿠플은 확실히 따돌려야"…티빙·웨이브, 2위 굳히기 총력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09-12 10:51 최종수정 : 2025-09-12 11:07

8월 MAU 2위 티빙·쿠팡플레이 ‘엎치락뒤치락’
티빙·웨이브 단순 MAU 합산 시 넷플릭스 견줘
업계 “넷플릭스 독주 속 몸집 확대가 경쟁력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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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사진=각 사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웨이브가 쿠팡플레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1위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전에 단계적으로 2위부터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OTT 분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넷플릭스가 1475만4108명으로 1위를 지켰다. 지난 7월 1480만2641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위와는 여전히 2배 규모 차이로 앞서고 있다.

2위는 티빙이다. 지난달 티빙 MAU는 756만6389명으로, 전월 749만4340명보다 1% 증가했다. 웨이브는 430만명으로 전월 대비 2% 줄어 4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쿠팡플레이는 729만1114명으로 전월 688만9493명보다 6% 늘었다. 쿠팡플레이는 비록 3위를 기록했지만 티빙보다 더 큰 성장세로 2위를 바짝 추격 중이다.

쿠팡플레이 측은 와이즈앱·리테일 조사 결과 인용하며 지난달 MAU가 772만5253명으로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2위라고 밝힌 바 있다. 와이즈앱·리테일 자료에서 지난달 티빙 MAU는 589만3713명, 순위는 3위로 나타났다.

티빙과 쿠팡플레이 간 국내 OTT 2위 탈환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티빙과 웨이브는 양사 합병으로 가입자 규모를 늘려 2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지난 2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티빙과 웨이브는 가입자 구성이 달라 겹치는 비중이 약 30% 수준”이라며 “합병 시 콘텐츠 경쟁력과 가입자 규모가 동시에 확대돼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3개월간 국내 OTT별 MAU 추이 (단위: 만 명). / 자료=모바일인덱스

최근 3개월간 국내 OTT별 MAU 추이 (단위: 만 명). / 자료=모바일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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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두 플랫폼은 합병은 2023년 12월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KT스튜디오지니의 동의 여부 등 합병 이행에 더딘 상황이었지만,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물꼬는 튼 상황이다.

최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는 합병 추진의 일환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웨이브는 CJ ENM 출신 서장호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CJ ENM은 500억원 규모 웨이브 전환사채를 간접 인수하며 합병 행보에 나섰다.

두 회사는 국내 최초 통합요금제 출시로 합병을 처음 가시화했다. 티빙과 웨이브는 양사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이용권’ 출시 두 달 만에 신규 가입자 수를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요금 가격은 개별 구독할 경우보다 최대 39% 저렴하고, 이용권에는 티빙 오리지널과 독점 해외 시리즈, KBS·MBC 지상파 콘텐츠가 포함됐다.

티빙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는 단순한 서비스 연계를 넘어 OTT 시장의 구독 경험을 넓히고 이용자 접점을 확장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전했다.

합병을 위한 두 회사 노력은 현재 진행 중이다. 티빙은 외형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티빙은 ‘애플TV+관’을 론칭한데 이어, 최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여기에 숏폼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해 독점 공개하는 등 다양한 구독자층 확보를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티빙

사진=티빙

웨이브는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구독료를 할인하는 광고형 상품을 다음 달 1일 출시한다. 또 티빙과 함께 ‘더블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도 운영한다. 광고형 요금제를 결합한 이 상품에 가입하면 웨이브과 티빙 두 서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새 상품 출시를 맞아 이달 18~19일 양일간 광고주 초청 ‘웨이브X티빙 통합 광고 플랫폼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설명회에서는 OTT 플랫폼을 통한 효율적인 브랜드 확산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OTT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이 더 구체화돼야 ‘2위 탈환’이라는 티빙·웨이브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자본 공세 속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몸집 불리기가 우선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합병만으로 MAU도 단순 합산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두 플랫폼이 손을 잡으면 MAU 1186만명을 확보하기 때문에 그제야 출발선이 같아진다”며 “티빙과 웨이브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중복 가입자 규모가 상당하다면, 합병을 통한 가입자 순증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지만 국내에서 실익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그러나 여전히 요금제의 복잡성은 고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요금제 설명이나 사용자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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