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PRS 발행’ 에코프로, 남은 과제는?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2 06:00 최종수정 : 2025-09-12 10:53

PBR 6~7배…실적 개선에도 주가 상승 제한될 수 있어

에코프로비엠 주당순자산비율(PBR) 추이./출처=한국금융신문, 딥서치

에코프로비엠 주당순자산비율(PBR) 추이./출처=한국금융신문, 딥서치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7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활용되는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에코프로 자금조달과 동시에 에코프로비엠은 가치제고에도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해 PRS 방식으로 7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PRS는 주식담보대출 형태지만 부채로 잡히지 않아 회계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에코프로 신용등급은 ‘BBB+, 안정적’, ‘A0, 부정적’으로 스플릿(등급 불일치) 상태다. 비우량등급(A급 이하)에 더해 스플릿 상태는 시장 신뢰나 조달 조건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PRS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코프로를 포함한 다수 기업들이 PRS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역시 부채성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PRS는 발행주체가 담보를 제공하는 만큼 금리 수준도 발행사를 추종한다. 발행사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조달비용도 낮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에코프로는 신용등급이 불일치 상태인 것은 물론 여타 PRS를 발행한 주체들보다 신용등급이 낮아 불리한 상황이다.

에코프로가 지난 8월 발행한 1년물 사모 회사채 금리는 5.3%다. 사모채는 공모채 대비 금리가 다소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BBB0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신평사들이 제시한 신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인 BBB+를 하회한다. 현재 시장에서 BBB0 등급 민평금리 평균은 5%로 PRS 발행금리는 이를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사에 조달비용보다 더 큰 잠재적 위험은 담보로 제공한 주가의 가치다. 에코프로비엠 가치 하락 시 에코프로는 그 차액만큼 투자자들에게 추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손실분을 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담보 제공 주식의 가치가 충분히 저평가 돼 있어야 한다.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지난 2023년 말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45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전기차 캐즘 여파로 줄곧 하락해 현재는 11조4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크게 내렸지만 문제는 여전히 6~7배에 달하는 주당순자산비율(PBR)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PBR 6배 이상을 유지한 기업은 58개사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기업이 2500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PBR 6배를 유지하는 것은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

이뿐만 아니라 PBR 6배는 연평균 이익잉여금을 합산한 순자산가치가 연평균 약 20%씩, 10년간 성장해야 제 가치(PBR 1배)에 도달하는 수치다. 이렇게 장기간 고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상장기업인 만큼 실적 개선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확대 등을 통해 시가총액과 PBR을 지속적으로 상승 유지하는 것이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에 자금이 크게 소요되면 추가 투자여력이 낮아지는 등 또 다른 고민에 봉착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PRS 발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담보로 제공하는 기업 주식가치”라며 “해당 기업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가치가 충분히 낮아야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은 고평가 논란이 지속돼 온 만큼 향후 실적이 개선돼도 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증권가 "수요측 물가 압력 중요, 10월 추가 금리인상 전망 우세…내년 최종 3.25% 가능"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p 인상한 데 대해, 국내 증권가는 예상부합으로 평가했다.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물가에 대한 수요 압력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연속적인(Back-to-Back) 인상보다는 오는 10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올해 남은 한은 금통위는 8월 27일, 10월 22일, 그리고 11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신현송 한은 총재는 향후 금통위에 대해 '실시간 회의(live meeting)'라고 일컬으며, 그때마다 상황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3년 6개월만에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긴축 사이클의 최종 금리(Terminal Rate)에 대해, 증권가는 내년 초 3.25% 수 2 신현송 한은 총재 "GDP갭 플러스(+) 전환, 시점 앞당겨질 수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GDP(국내총생산) 갭(Gap)의 플러스(+) 전환 시점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번 기자간담회에서는 내년 초쯤 플러스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그 시점이 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신 총재는 이날 7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3년 6개월 만에 인상이며, 금통위원 전원일치 결정이다. GDP갭은 실제 생산 능력과 잠재 생산 능력의 차이를 말한다. GDP갭이 플러스가 되면 경기 회복을 나타내지만, 이와 함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으로 금리 인상 검토 신호가 된다.다만, 신 3 "주식이 뚝딱, 30초면 상식 충전"… 금융 투자 장벽 허무는 '이지 파이낸스' 열풍 "한국 주식시장은 빨간색이 상승인데, 미국은 왜 파란색(초록색)이 상승일까?", "생소하고 복잡한 파생상품 'ELW'를 30초 만에 밈(Meme)과 상황극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과거 '그들만의 리그'처럼 느껴지던 여의도 자본시장의 문턱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복잡한 수식과 딱딱한 전문 용어가 지배하던 증권가에 재미와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이른바 '이지 파이낸스(Easy Finance)'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숏폼(Short-form) 콘텐츠, 대중적인 브랜드 부캐릭터, 그리고 친근한 연금 정보 채널까지 활용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방위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한양증권 '한양사전'부터 한국투자증권 '270만 뷰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