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늘 2025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실버타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름은 ‘VL 마곡’이다.
VL마곡은 마곡지구 CP3-1블록에 들어설 예정이다. VL마곡이 들어서는 마곡지구는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는 건축 컨셉을 바탕으로 실버타운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호텔,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든 시설들은 지하 공공 보행통로를 통해 연결된다.
VL 마곡은 병원과 연계된 메디컬 서비스, 호텔식 서비스, 강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리미엄 입주민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롯데는 마곡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시니어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메디타운에 조성되는 시니어 타운이다.
부산 롯데 시니어타운은 지난해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4년 7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10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6만 1082㎡ 규모로 조성된다. 양로시설 400가구와 노인복지주택 600가구로 구성될 계획이다.
롯데의 시니어타운은 롯데호텔이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입주자 관리는 물론 문화, 여가, 식음료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롯데호텔의 총지배인 및 주요 관리자가 파견돼 운영을 관리 감독한다.
롯데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그룹전체가 나서 실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계청에 다르면 국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상승해 오는 2060년엔 국민 2명 중 1명(43.9%)가 고령자다. 올해 고령자 비율은 16.5%로 2000년보다(7.2%) 3배 뛰었다. 이에 롯데는 고급 요양 사업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목표다.
사업 주축은 롯데호텔이다. 롯데호텔은 롯데 실버타운의 운영과 컨설팅을 맡아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실버타운에서 호텔이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운영과 컨설팅을 맡게 되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실버산업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오래 전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는 구직사이트에 실버산업 전문가를 찾는 구인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실버타운 실무 관리 및 관련 조사 전문 인력들을 모집했다.
롯데호텔은 향후 10년간 하남 등 수도권에 프리미엄 시니어 타운과 너싱홈(Nursing Home)을 30개 이상 오픈한다는 목표다.
롯데는 전체 계열사를 동원한 차별화된 시니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 중 최근 롯데가 신규 설립하기로한 롯데헬스케어의 활약이 기대된다.
롯데헬스케어는 과학적 진단,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 몸을 정확히 이해하는 새로운 건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자, 건강검진 결과 분석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배합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 관리를 위한 코칭 서비스까지 선보인다.
이러 서비스를 실버타운 사업에 적용해 입주민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벤처스가 투자한 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케어닥’과의 협업 강화도 기대된다. 케어닥은 시니어가 정보와 일자, 장소를 입력하면 간병인의 프로필을 받아보고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롯데벤처스는 케어닥의 실버 요양 시설 관련 데이터 수집에 대해 높게 평가해 2019년 투자를 단행했다. 플랫폼 사업 특성상 시니어 관련 데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롯데 실버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될 수 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