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시스템의 해외 법인인 한화시스템 UK는 지난달 24일 영구의 우주 위성 인터넷 기업 원엡 주식 2억2123만9648주를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3576억3119만 원이다. 이번 주식 취득은 지난해 8월 결정됐다.
한화시스템이 원웹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위성인터넷 선도기업이기 때문이다. 원웹은 올해까지 저궤도 위성 648기를 배치, 우주 인터넷망을 완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저궤도 위성 34기까지 한꺼번에 쏘아올리기도 했다.
원웹 투자는 지난해 김동관 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취임으로 한화그룹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을 담당하는 쎄트렉아이(대표이사 김이을)에게도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김동관 사장이 이사회에 포함된 쎄트렉아이는 지난 1999년 만든 소형 인공위성시스템 제조·개발, 원웹과 함께 초소형 인공위성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최근 다양한 우주항공 산업 육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진=(주)한화.
이미지 확대보기원웹 투자를 기점으로 한화그룹은 올해 UAM 시장 공략에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이사 신현우)는 최근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UAM 본격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UAM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과 한화건설은 UAM 기체 공동 개발, 위성 인터넷 서비스 등 투자·협력할 방침이다. 그밖에
김동관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우주항공 산업 총괄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를 중심으로 지난해 누리호 발사체 개발에 이은 500kg 규모 소형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발사체 기술에 착수했다. 우주 행성 자원을 이용해 물·산소·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 또한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향후 항공사업의 회복과 방산사업 매출 증가, 민수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주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 등 미래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기술적 우위와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의 우주항공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시스템은 지난해 영업이익 3830억 원으로 전년 57.1% 급증했으며, 매출 6조4151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20억 원의 영업이익, 매출 2조895억 원을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