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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붉은 한화 푸르게 푸르게…태양광·우주로 ‘뉴 한화’ 선도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2-02-07 00:00

주목 받는 80년대생 리더…수소 등 신사업 본궤도 올려
1월 녹색채권 발행 대성공…첨단소재 부문 재편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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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폴 고등학교 졸 / 하버드대 학사 / 2011.12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 2013.8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 2014.9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 / 2015.1~2015.11 한화큐셀 상무 / 2015.12~2018.10 한화큐셀 전무 / 2019.12~2020.1 한화솔루션 부사장 / 2020.10~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 세인트폴 고등학교 졸 / 하버드대 학사 / 2011.12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 2013.8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 2014.9 한화솔라원 영업담당실장 / 2015.1~2015.11 한화큐셀 상무 / 2015.12~2018.10 한화큐셀 전무 / 2019.12~2020.1 한화솔루션 부사장 / 2020.10~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재계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80년대생, 30대 후반 리더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사장은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인사 중 한 사람이다.

한화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유력한 그는 태양광·전자소재 등 그룹 신사업을 본 궤도로 올리며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다.

2750억 녹색채권 발행 성공
김 사장을 상징하는 사업은 태양광이다. 지난2012년 경영 일선에 등장한 그가 가장 먼저 관심을 가졌던 분야였다. 검은 호랑이 해인 올해한화그룹은 태양광을 첫 투자 사업으로 선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2750억 원 상당의 3년 만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했다. 원래 1500억 원 상당 채권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수요 예측에서 6350억 원이 몰려 확대했다. 해당 금액 모두 내년까지 태양광 사업 고효율화에 사용된다. 한화 큐셀(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 진천공장 태양광 생산라인 전환에 그대로 사용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824억 원. 내년 1012억원 투자를 통해 태양광 업계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TOPCon(전하선택형 태양전지 : Tunnel Oxide Passivated Contact) 모듈 기술을 적용한다.

해당 모듈은 현재 글로벌 태양광 전지 모듈의 70%를 차지하는‘PERC(Passivated Emitterand Rear Cell)’대비 효율성이 높다. PERC 모듈과 제작 공정이 유사해 호환성이 높으며 상대적으로 제작 공정이 단순화해 양산화가 쉽기 때문이다. 셀 후면을 활용한 기법으로 전력을발생시키는 방법은 동일하지만, 광전효율이 PERC 대비 약 25% 높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PERC 모듈을 대체할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꼽힌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TOPCon은 N타입 웨이퍼를 사용해 태양전지와 모듈을 만드는 기술”이라며“태양전지를 만들기 전 단계인 웨이퍼는 P·N타입으로 나뉘는 데 N타입 웨이퍼는상대적으로 복잡한 공정과 비싼 원가 때문에한화 큐셀은 그동안 P타입 웨이퍼를 활용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최근 미국·유럽 등 주요 재생에너지 시장의 고효율 제품 수요가 증가 중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N타입웨이퍼 제조원가가 낮아졌다”며“이런 상황에서 N타입 웨이퍼를 활용한 TOPCon 모듈 생산라인 전환은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인 한화큐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TOPCon 모듈 구축과 함께 기존 제품 대비대형화 웨이퍼 생산 라인 구축에도 나선다. 웨이퍼의 크기가 커질수록 태양전지의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큐셀 진천공장 웨이퍼 생산라인은 크기가 166mm인‘M6’을 활용해왔다. 이번 공모채 청약으로 조달된 자금으로 182mm 크기의‘M10’을 활용할 수 있는 생산라인 전환을 계획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은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3분기2335억 원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2235억 원), 2020년(1722억 원)과 달리 적자전환했다.

김성진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이 지난해 실적이 나쁜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중국 부실채권 상각, 잉곳 설비 철수, 폴리실리콘 적자 지속 등에 따른 것”이라며“올해는 점진적인 원자재 공급 차질 개선과 고효율 설비 투자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셀(탠덤셀) 양산을 추진한다.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텍사스 주에서 168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준공했다.

통신·전자소재 중심 소재부문 재편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투자와 함께 첨단소재사업 부문 재편에도 나섰다. 그 시작은 지난해 말 완료한 삼성전기 통신모듈 일부사업 인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30일 삼성전기 통신모듈 일부사업을 인수, 전자 소재 사업 부문을 무선통신 모듈까지 확대했다. 와이파이·5G mmWave 유기기판 안테나 모듈분야까지사업 영토를 넓힌 것. 한화솔루션과 삼성전기는 다음달 말까지 인수를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이번에 인수한 분야는 그동안 영위했던 전자사업분야와 결이 다르다”며“한화솔루션이 통신 분야까지 발걸음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사업을 통신·전자·태양광 중심으로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컨버터블, PC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유다. 이는 FCCL(연송동박적층필름 : 휴대폰·LCD에 사용되는 FCBP 핵심소재), FCBP 등 한화솔루션 전자사업 주요 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는 최근 실적을 보면 잘 드러난다. 한화솔루션 전자·태양광 소재부문 매출은 지난 2020년부터 차량·산업용 소재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2019년 차량·산업용 소재(2620억 원) 부문 대비 12.64%(294억 원) 적은 2326억 원 매출을 기록한 전자·태양광 소재 부문은 2020년2161억 원 매출로 차량·산업용 소재 부문(2075억 원) 매출을 앞질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또한 1967억 원으로 차량·산업용 소재 부문(1575억 원) 보다 24.89%(392억 원) 많다.

반면, 차량·산업용 소재 부문은 매각이 추진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1월“수소탱크와

전자소재 사업을 제외한 첨단소재 부문 일부사업을 유동화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하며 매각을 시사했다. GMT(강화열가고성플라스틱) 제품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것은 매각에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차량용 소재 대표 제품인 GMT는 지난 3년간 전세계 점유율 70%로 1위를 차지했다. 제품 가격(kg당)도 2019년 2795원, 2020년 2749원, 2021년 3분기 2741원 등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우주·그린수소 육성도 나서
항공우주는 올해 김동관 사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분야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출범한 그룹 우주항공사업 총괄조직‘스페이스허브’팀이 주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고 있다.

스페이스허브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현우)는 지난해 10월 발사한 누리호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해당 사업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려 노력 중이다. 이 회사는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에 사용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수주한 해당 과제는 4년간 총 사업비약 210억 원 규모가 소요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당 과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료전지의 성능 향상과 시스템 경량화 등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 개발과 특허 실적 등 역량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들을 포함한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와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엔진을 비롯 각종 민항기용 엔진부품 등 우주항공 엔진사업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개발 경험과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국책과제 성공을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으로 모범적인 국내 UAM 시장 생태계를 조성해 나아갈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과제 성공을 통해 UAM 전기추진 시스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중소형 항공기 전기추진 시스템까지 사업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궁극적 목표인‘초소형 인공위성’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항공우주연구원과 ‘소형발사체 체계 개념 설계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항우연 미래발사체 연구단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으로 경쟁력 있는 발사체를 설계하고, 개발 계획을 제안하는 과제다.

현재 항우연 내 전담연구인력을 상주시키고 미래발사체 연구단과 공동으로 시스템 개념 설계, 비용 분석, 기체·추진기관·에비오닉스·지상인터페이스 설계 등을 통해 소형발사체 개발 계획을 분석 중이다.

소형 발사체에 한화그룹이 주목하는 이유는 소형 위성 수요가 증가하고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6년경 발사 예정인 150kg 이하 급 군집위성 체계 등 소형 위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다양한 분야에서 실적을 활용하여 경제적이고 신뢰성 높은 소형발사체 시스템 솔루션을 도출하겠다”며 “향후 국가 소형발사체 수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할 것”이라고말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한화그룹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그린뉴딜’또한 김 사장 관심 분야다. 대표적인 것이 수소 비즈니스다. 한화그룹은 ‘생산-저장-운송’이 한꺼번에 가능한 수소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있다.

지난해 6월 차량 연료용 수소시장 진출(한화솔루션) 발표를 포함해 지난해 2월 정훈택 수소기술연구센터장을 영입, 수전해(전기를 물에 흘려 수소와 산소를 분해하는 기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정 센터장은 14년 넘게 수전해와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와 시스템 전반을 연구한 인재다. 2020년 12월 인수(지분 100%)한 미국 수소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도 이런 행보의 일환이다.

최근 전기차 산업 급성장에 맞춰 이차전지와 전기차용 경량 소재 제조에 필수적인 가성소다 생산설비 역시 증설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정기 이사회를 열고 3380억 원을 투자, 여수공장 내 약 1만 3000평 부지에 27만t 규모 가성소다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연산 111만t 규모 해당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전 세계 가성소다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가성소다 등 미래 산업과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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