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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탄 맞은 국제유가, 중동수주 불안에 K-건설 해외실적도 ‘휘청’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21 14:56

중동 수주액, 지난해 133억달러->올해 12월 21일 기준 89억달러로 후퇴

국내 건설사 전년 동기대비 수주 추이 (12월 21일 기준) / 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국내 건설사 전년 동기대비 수주 추이 (12월 21일 기준) / 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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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세계 각국이 봉쇄조치에 접어들면서, 한때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점쳐졌던 국제 유가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중동시장의 분위기가 얼어붙자, 중동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3달러(3.71%) 하락한 배럴당 6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월 3일 이후 최저치다. 근월물 가격의 이날 하락률은 11월 30일 이후 최대였으며 장중 6% 이상 하락한 66.04달러까지 밀렸다.

이번 유가 급락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세계 각국의 방역조치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 이미 네덜란드가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단행했으며, 아일랜드·독일·오스트리아 등도 부분적인 봉쇄를 단행하거나 검토하는 등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 경계령을 첨예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 역시 전년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 매출액은 396조9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조4000억원(-1.1%) 감소했다.

특히 해외 매출액의 감소가 뼈아팠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15.6%(-25조5000억원)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실적이 감소세인데 특히 주요국들의 '락다운(Lockdown·국가봉쇄)' 영향이 컸다"며 "중동 비중이 높았던 우리 해외건설 시장에서 아시아·남미 등으로 다변화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실적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인한 호재가 기대됐던 상반기까지만 해도 해외건설 수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삼성-현대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 건설사들은 수주 텃밭인 중동을 중심으로 폭넓은 수주를 벌이며, 1분기에 이미 80억 달러치의 수주를 확보하며 순항해왔다.

그러나 올해 12월 21일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271억 달러에 그치며 전년동기 대비 14%가량 감소한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이후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 델타-오미크론 변종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수주고를 살펴보면 북미·유럽 등 기존에 개척되지 않았던 시장의 수주고는 늘었지만, 기존 주요 사업지였던 중동의 수주액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었다. 2020년 133억달러였던 중동 수주액은 올해 12월 21일 기준 89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69억달러로 깜짝 실적을 거뒀던 중남미 시장에서도 올해 14억불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이 나타나는 등 아쉬움이 두드러졌다.

건설업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금의 해외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수주보다는 최대한 불확실성을 줄인 선별적 수주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건설 트렌드 자체가 단순 시공을 넘어 종합 디벨로퍼를 목표로 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현지 기반마련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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