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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지는 SBI·OK저축銀 격차…치열해지는 2022년 저축은행 1위 경쟁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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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03 18:15

2.2조 → 1.2조…자산 규모 격차 절반 줄어
올해 비우호적 영업환경 타개 전략 주효

2021년 3분기 기준 저축은행 상위 10개사의 총자산과 순이익. /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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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저축은행 업권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SBI저축은행을 OK저축은행이 맹추격하면서 저축은행 1, 2위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올해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예대마진이 축소되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 경영전략이 1위 자리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12조704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0조7042억원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조4126억원 증가했다. 또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10월 기준 총여신은 95조5783억원을, 총수신 97조41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산 기준 저축은행 상위 10개사인 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유진·모아·OSB·KB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9조173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2조7183억원 증가하며 전체 52.5%를 차지했다.

저축은행 1위를 지키고 있는 SBI저축은행은 총자산을 1년 사이 2조원 넘게 늘리며 12조9749억원을 기록했지만 OK저축은행이 같은 기간동안 4조1346억원 늘리며 11조7851억원을 기록해 SBI저축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총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

SBI저축은행은 총수신 11조953억원, 총여신 10조62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1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수익은 1조37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은 높아졌으나 유동성비율은 127.22%로 24.86%p 하락하며 유동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은 총수신 9조3836억원, 총여신 9조2416억원으로 SBI저축은행에 비해 적은 여수신 잔액을 기록했지만 각 2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자산을 빠른 속도로 늘려나가고 있다.

또한 현금 및 예치금 자산이 1조16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배가량 증가했으며, 기타자산은 1조3493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2.73%로 전년 동기 대비 49bp 상승했으며, 유동성비율은 122.38%로 12.62%p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유동성 지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모두 지난해 9월까지 10조원에 가까운 대출을 취급했지만 SBI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취급을 늘려왔으며, OK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대출 취급액이 1조2081억원 증가한 가운데 가계대출은 9175억원 증가하고 기업대출은 2907억원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은 1조2629억원 증가한 가운데 기업대출 5873억원 증가하고, 가계대출도 518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K저축은행의 현금 및 예치금 자산은 2020년말 1조1105억원에서 지난해 6월말까지 7473억원으로 대폭 줄었지만 3개월 동안 4000억원 넘게 늘면서 1조1692억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 지난해 하반기에 연이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하며 수신고를 늘려오면서 현금 및 예치금 자산도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OK저축은행은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OK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 16.43%를 기록하며 주요 대형사보다 높은 금리대를 형성했으며, 금리대별 취급 비중에서도 18% 초과~20% 이하가 39.6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지난해 21.1%에서 14.8%로 축소되면서 신용대출 취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저축은행들은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고 기업대출과 자영업자대출 등을 확대하면서 기업대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2020년까지 유지됐던 자산 기준 저축은행 상위 10개사 순위는 지난해부터 KB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유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까지 JT친애저축은행이 10위권을 유지했으나 후순위로 밀려나고 KB저축은행이 7000억원 넘게 자산을 늘리면서 총자산 2조5971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7000억원 가량 늘리면서 치열한 10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OK저축은행의 무서운 성장세 속 지난해 대출규제 ‘풍선효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SBI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도 확대됐다. 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자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방 저축은행과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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