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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품에 안긴 대우건설, 수도권 주택사업 시너지 기대감 솔솔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09 10:32

중흥 자본력·대우건설 검증된 브랜드와 시공능력 결합
해외사업 경험 전무한 중흥그룹, 대우건설 견인 부담감

푸르지오 '브리티시 그린' 외관 / 사진=대우건설

푸르지오 '브리티시 그린' 외관 / 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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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9일 본계약 체결을 거쳐 본격적으로 중흥건설그룹의 품에 안기게 된 대우건설의 향후 행보 전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간 지역을 막론하고 주택사업에서 강점을 보여온 대우건설이 중흥건설그룹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더욱 활발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해외사업 경험이 적은 중흥건설그룹의 역량 강화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중흥의 자본력·대우건설의 기술력 시너지 기대감↑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수도권과 지방,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지역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수주행진을 이어간 결과 3조원을 넘어 4조를 바라볼 정도로 도시정비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비결로 주택시장을 미리 예측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 점을 꼽았다. 주택을 공급할 신규 택지가 부족해지면 구도심 지역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 몇 년간 도시정비사업부문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으며, 각 지역에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인력을 충원해왔다. 또한, 양질의 사업을 선별 수주하기 위해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업계는 중흥건설그룹의 자본력이 대우건설의 향후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흥건설그룹은 이번 대우건설 인수로 자산규모 19조540억원, 재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건설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건설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를 할 택지를 확보하는 것인데, 중흥그룹이 이미 가지고 있는 땅이나 자금력과 대우건설의 검증된 시공능력 등이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피인수 후 도시정비 시장 존재감 약화’ 우려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흥건설 자체도 이미 수도권 도시정비 사업에서 존재감 강화에 힘쓰고 있다. 중흥건설그룹은 지난 10월 ▲구미시 송정동 벨라아파트 재건축 ▲인천 계양구 효성동 상록삼익세림 재건축 ▲부천시 원종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천시 오정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을 수주한 바 있다.

중흥건설그룹은 지난 2015년 도시정비사업부를 신설해 첫해에만 1조1000억원 이상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5조원 이상의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린 바 있다. 송종만 중흥건설그룹 도시정비사업 전무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정비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중흥건설그룹이 쌓아온 신뢰에 힘입어 올해 수주전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만족도 높은 아파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해외 경험 전무했던 중흥그룹, 회복세 접어든 대우건설 해외사업이 긍정적 영향 줄까

국내 주택사업에서의 우려보다 더 큰 과제로 남을 것은 기존에 중흥그룹이 하지 않았던 해외사업 분야가 될 전망이다. 앞서 중흥건설그룹은 대우건설을 통해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꾸준히 밝혀왔다.

중흥그룹의 기대대로 대우건설의 해외 실적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원청사로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알 포(Al Faw) 신항만 사업, 베트남 THT법인 등 양질의 해외 사업장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해외 PJ 리스크 관리로 인한 이익 안정화로 영업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목 사업 분야에서 이라크 알 포(Al Faw) 신항만 사업 신규 PJ의 매출과 이익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사업 분야에서는 수익성이 양호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의 매출이 3분기를 시작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중흥그룹의 해외사업 경험은 그야말로 전무한 수준이다. 중흥이 그간 걸어온 사업 행보는 대부분이 국내 주택사업이나 택지개발 사업에 집중돼있다. 중흥은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혹시 모를 해외사업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3명을 영입해 실사작업에 투입하기도 했다.

이와 관해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 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 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이 하지 못했던 일을 대우건설의 검증된 맨 파워와 결합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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