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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필리핀 최대 기업 ‘아얄라’와 맞손…K패션 동남아 공략 확대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2 16:51

아얄라 그룹 유통 계열사 ACX 홀딩스와 독점 유통 계약 체결
무신사 스탠다드 중심으로 접점 확대…하반기 마닐라 마카티 매장 오픈

무신사가 필리핀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가 필리핀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사진제공=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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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무신사가 필리핀 아얄라그룹과 손잡고 현지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확인한 K패션 수요를 바탕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열고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아얄라그룹 산하 유통 플랫폼 ACX홀딩스와 지난달 17일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필리핀 내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현지 유통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얄라그룹은 약 190년의 역사를 지닌 필리핀 최대 기업 중 하나로, 부동산과 금융, 통신, 에너지 등 현지 주요 산업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통 계열사인 ACX홀딩스는 글로벌 브랜드의 필리핀 진출과 현지 운영 등을 맡고 있다.

무신사는 ACX홀딩스가 보유한 유통망과 현지 사업 역량을 활용해 필리핀 시장에 진입한다. ACX홀딩스는 유통과 식료품, 도매, 라이프스타일 등에 이어 패션 분야의 파트너로 무신사를 확보하게 됐다.

필리핀은 인구가 1억1000만 명을 넘고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은 동남아시아 주요 소비 시장이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필리핀 지역 거래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약 50% 증가했다. 무신사는 온라인에서 확인한 현지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첫 매장은 올해 하반기 마닐라 마카티 지역의 쇼핑몰 ‘글로리에타’에 문을 연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필리핀 주요 상권에서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필리핀을 K패션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지 유통망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젊은 소비층과 한류 수요가 두텁지만 글로벌 SPA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주요 쇼핑몰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무신사가 독자 진출 대신 현지 대형 유통기업과 손잡은 것도 초기 시장 진입 부담을 낮추고 현지 상권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필리핀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며 “ACX홀딩스와 협력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현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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