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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선두주자였는데”…롤러블폰 ‘최초’ 타이틀 중국에 내주나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12-08 13:55

오포, 이노데이 2021서 롤러블 최초 공개 전망
LG전자 휴대폰 사업 철수에 '롤러블폰' 개발도 중단
삼성전자·화웨이·TCL 등 롤러블폰 개발 참여

오포가 지난해 11월 '이노데이 2020'에서 선보인 '오포X2021' 프로토타입 제품. 사진=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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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폴더블폰을 이을 차세대 폼팩터로 꼽히는 ‘롤러블폰’이 이르면 다음 주 공개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노데이 2021’ 컨퍼런스에서 롤러블폰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데이는 오포가 자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기술적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프로토타입 형태의 롤러블폰 ‘오포X2021’을 선보인 바 있다. 프로토타입은 상용화까진 어렵지만, 아이디어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당시 레빈 리우 오포 부사장 겸 연구소장은 “아직 콘셉트 단계지만 소비자에게 적절한 시기에 선보이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이노데이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롤러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포에 따르면, 기기는 모터 구동 방식으로 작동한다. 측면 버튼을 손가락을 문지르면 기기 뒤쪽에 말려 있던 화면이 나오는 방식이다. 기본 디스플레이 크기는 6.7인치이며, 최대 7.4인치까지 늘어난다. 화면 크기 변화에 맞춰 사용하던 앱의 화면도 자동 조정된다.

특히 롤러블폰은 폴더블폰보다 기술적으로 우위라 평가받는다. 폴더블폰과 같이 두껍지 않고, 경첩(힌지)이 없어 화면 중간에 주름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오포의 롤러블폰 공개가 가시화되자, 업계에선 폴더블폰에 이어 롤러블폰의 ‘최초’ 타이틀을 중국에 빼앗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2019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최초 타이틀을 중국 제조사인 ’로욜(Royole)‘이 차지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롤러블폰의 선두주자는 LG전자였다. 물론 최고 공개는 ‘오포’가 빨랐지만, LG전자가 올해 초 열린 ‘CES 2021’에서 상용화 단계의 롤러블폰을 공개하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면서 롤러블폰 ‘최초’ 출시 타이틀을 얻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7월 LG전자가 사업부진 및 핵심사업 역량 집중을 위해 휴대폰 사업을 철수했다. 롤러블폰 출시 계획도 무산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중국 제조사에 ‘최초’ 타이틀을 빼앗기는 게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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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롤러블폰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에는 독일 특허청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있는 전자장치’라는 제목의 문서를 출원했다. 해당 문서를 살펴보면,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가 오른쪽으로 40~50% 확장된다. 기기 전체가 아닌 디스플레이만 빠져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에는 유럽특허청(EUIPO)에 ‘갤럭시Z롤(Roll)’과 ‘갤럭시Z슬라이드’라는 상표를 출원하며 롤러블폰 개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도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출시 기대감을 높였다.

네덜란드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후면으로 확장되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있는 세련된 장치”라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펼치면 화면이 약 10cm가 되며, 이는 가장 콤팩트한 형태보다 화면이 40~50% 더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롤러블 시제품이 2022년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도 최근 롤러블폰 특허를 출원하면서, 롤러블폰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 화웨이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총 3가지 모드를 지닌 롤러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화웨이가 출원한 특허는 화면을 누르면 확장되는 방식이며, 터치스크린과 제스터 기능이 탑재됐다. 화면을 한번 터치하면 35%, 두 번 터치하면 최대 70%까지 확장할 수 있다. 기본 6.5인치 디스플레이에서 최대 11인치까지 화면이 늘어난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TCL은 최근 중국서 열린 ‘DCT 2021’에서 폴더블과 롤러블 기능을 모두 갖춘 ‘폴드 앤 롤 2 in 1’ 시제품을 공개했다. 외형은 갤럭시Z폴드3와 비슷하다. 다만 화면을 펼치면 왼쪽에 말린 화면이 등장해 더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시제품으로 공개돼 공식 개발 제품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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