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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자회사 GA 설립 검토…중소형사는 고심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08 15:00 최종수정 : 2021-12-10 17:17

IFRS17 시스템 구축 먼저…제판분리 그 이후
대형사 제판분리 잰걸음 내부 직원 반발 과제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사진= 본사DB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사진= 본사DB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푸르덴셜생명이 자회사 GA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세번째 제판분리를 단행한 생보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속설계사 조직이 큰 대형사 중심으로 제판분리가 적극 검토되고 있지만 중소형사들은 IFRS17 시스템 구축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해 시기를 살피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자회사 GA 설립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에서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푸르덴셜생명 제판분리는 민기식닫기민기식기사 모아보기 대표 취임 이후부터 꾸준히 나왔던 이야기로 사실상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게 업계 관측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자회사 GA 설립 관련해 검토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중소형사들은 IFRS17 준비를 마친 후에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22년 킥스(K-ICS), 2023년 IFRS17 시행에 맞춰 중소형사들은 시스템 구축, 자본확충, 건전성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최근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행 안건을 결의했다. 하나생명 유상증자라 완료하면 증자 이후 RBC비율은 2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GB생명도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사옥 매각으로 자본 확충을 진행했던 롯데손보는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 롯데손보 RBC비율은 211.6%를 상승하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계 처리 기준 등이 IFRS17 이후에 완전히 바뀌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소형사들은 재무건전성 관리가 우선일 수 밖에 없다"라며 "보험회사 평가 지표가 기존과 완전히 달라지고 이후 어떻게 나올지 확정되어야 제판분리 고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소형사들은 기존 자회사 GA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GA협력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

ABL생명은 자회사 GA ABA금융서비스 본사를 확장 이전하고 지난 6월에는 49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해당 설계사들이 비대면으로 원활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하기도 했다. 하나손보는 기존 영업조직을 분리하는 형태가 아닌 새로운 자회사 GA 하나금융파인드를 설립했다.

대형사인 현대해상은 한화생명이나 미래에셋생명처럼 기존 영업조직을 분리하는 형태가 아닌 마이금융파트너를 새로 설립해 ABA금융서비스나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같은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등 대형사들은 제판분리를 적극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은 1사1라이센스로 KB금융지주 편입 이후 KB생명과의 통합작업 등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제판분리에 따른 내부적으로 노사갈등 봉합이 과제로 남는다.

미래에셋생명은 기존에 지점에 근무하던 내근 직원 인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한화생명도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내부직원이 있는 상태다. 지난 9월 한화생명 노조는 한화생명 사옥에서 회사 측 약속이행을 요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노조에서는 분사 당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하는 직원에 대해 전 사무직에 적용하던 승진율을 30% 보장하기로 했으나 한화생명에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들은 올해 국정감사에 금감원과 공정위에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푸르덴셜생명에서도 내부 직원 반발 등을 고려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판분리를 하게 되면 소속 설계사 보다는 지점에서 일하던 기존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라며 "제판분리를 발표하게되면 노조에서 강하게 반발할 수 밖에 없어 이에 대해 대외적으로 하겠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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