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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지금 메타커머스 기업으로 변신 중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1-12-02 06:00 최종수정 : 2022-01-14 08:24

KT, 초록뱀미디어 등 콘텐츠 기업과 연이어 업무협약…지적재산권 확보
가상 인플루언서, 증강현실 등 활용… 가장 적극적 모습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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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광클절 당시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를 자사 홍보모델로 사용했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광클절 당시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를 자사 홍보모델로 사용했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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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롯데홈쇼핑(대표이사 이완신)이 국내 메타커머스(MetaCommerc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차별화 된 쇼핑 경험 제공으로 정체된 TV홈쇼핑 사업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가상 캠핑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를 자사 쇼핑 행사 홍보모델로 선정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회사는 초록뱀 미디어에 투자하며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확보에도 나섰다.

메타커머스란 메타버스와 커머스의 합성어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상체험, 가상피팅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실재감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는 롯데홈쇼핑의 이런 행보를 보고 정체된 TV홈쇼핑 사업을 타개하기 위해 메타커머스를 선택했다고 풀이했다.

VR, AR 서비스부터 가상 인플루언서까지 투자하는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8년부터 메타버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VR, AR 등 기술을 활용한 가상체험 서비스를 출시하며 메타버스 사업 기반을 닦았다. 또한 홈쇼핑 앱 내 '핑거쇼핑'이라는 콘텐츠를 적용해 가상으로 고객이 패션 아이템을 착용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난 7월 롯데홈쇼핑은 VR기술을 활용한 테마별 캠핑장을 구현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VR을 활용한 캠핑장을 선보였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VR을 활용한 캠핑장을 선보였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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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직접 제품을 확인할 수 없는 TV홈쇼핑의 한계를 넘어 캠핑 간접 체험부터 캠핑용품 구매까지 가능한 비대면 쇼핑 콘텐츠를 선보였다. 회사는 "연내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으나 현재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홈쇼핑의 메타버스 활용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9월 롯데홈쇼핑은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lucy)’를 자체 개발했다. 회사는 루시를 ‘가상 쇼호스트’로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업 넥스트엔터테인먼월드와 시각 특수효과 기업 ‘엔진비주얼웨이브’ 등과 함게 메타 휴먼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루시를 자사 초대형 쇼핑 행사 ‘광클절’ 홍보 모델로 사용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를 만들었다./사진제공=루시 인스타그램 갈무리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가상 인플루언서 '루시'를 만들었다./사진제공=루시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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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회사는 국내 1위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디지털 플랫폼 및 메타버스 공동 기술 투자와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 협약을 통해 전반적인 사업에 메타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내 가상화폐가 될 NFT를 위한 IP 확보도 힘쓰는 롯데홈쇼핑


메타커머스로 도약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IP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18일 롯데홈쇼핑은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했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지난달 18일 롯데홈쇼핑은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했다./사진제공=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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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직접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회사는 초록뱀미디어와 협업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 확장, IP 사업 등 전략적 투자 검토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메타버스나 콘텐츠 부분이 (커머스 시장에서) 중요해지고 있다”며 “롯데홈쇼핑 역시 양사 인프라 공유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커머스에서 IP가 중요한 까닭은 차후 메타버스 내 가상화페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는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재화다.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지,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발간한 미디어·콘텐츠 보고서에서 "IP를 가진 기업들의 NFT 전략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메타버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미디어 산업이 고민하는 것은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IP를 어떻게 디지털 자산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세계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소비하고 싶어하는 물건(IP기반 NFT)이 많은 시장(플랫폼)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다"며 "초록뱀은 콘텐츠 IP 사업 확대를 위해 롯데홈쇼핑의 루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4월 회사는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KT와 함께 ▲온라인 콘서트&팬미팅 공동 투자ㆍ기획, ▲웹드라마ㆍ예능 신규 프로그램 공동 제작, ▲기타 콘텐츠 제휴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기존 TV홈쇼핑에 국한되어 있던 IP를 온라인 콘서트, 웹 예능 등 모바일 시장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만으로는 사업을 영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KT가 운영하는 OTT 서비스에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콘텐츠 업체에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홈쇼핑 방송 환경 변화 분석 보고서 TV홈쇼핑 사용 현황/사진제공=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국내 홈쇼핑 방송 환경 변화 분석 보고서 TV홈쇼핑 사용 현황/사진제공=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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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TV홈쇼핑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국내 홈쇼핑 방송 환경 변화' 분석에 따르면 홈쇼핑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0.4% 역성장을 보였다. 특히 베이비붐세대(1946~1965년 출생)와 X세대(1966~1981년 출생)가 TV홈쇼핑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후 소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MZ세대는 온라인과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콘텐츠 IP 등 전략적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사업의 장기적 목표의 출발점은 가상모델 루시의 기술 고도화다"고 말했다. 이어 "루시 등 메타버스와 콘텐츠 IP에 대해서 안정적으로 상용화가 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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