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기아 디자인을 총괄하는 카림 하비브 전무는 "EV9은 대형 전기SUV"라며 "그저 유용하고 잘 디자인된 전기SUV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에게 보다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V9은 EV6에 이어 기아의 새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이 적용된다. 자동차라는 기계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와 대치시키는데서 나오는 긴장감을 디자인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카림 하비브 전무는 EV9에 적용된 개념 가운데 하나로 '볼드 포 네이처'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이는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차량을 디자인했다는 의미다.
이를 테면 EV9에 사용되는 섬유소재는 해양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매끄럽고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또 바닥재는 바다에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했고, 시트와 천은 재활용 플라스틱 병과 울섬유가 사용됐다. 차량 가죽은 비건(인조·합성) 가죽을 도입해 차량 탄소발자국을 줄였다.
하비브 전무는 "EV9은 미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향한 기아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차량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아는 오는 17일(미국시간) LA오토쇼에서 EV9 콘셉트카 실차 공개행사를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