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사진제공=KB캐피탈
◇ '15조 클럽' 달성 눈 앞, 순이익·영업이익 '상승'
KB캐피탈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총자산 14조18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2조3266억원에 불과했던 총자산 규모가 올들어 14조원을 훌쩍 넘겼다.
수익성 측면에서 당기순이익 17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8.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인 영업이익에서는 22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우선 황수남 대표 취임 이후 KB캐피탈의 이익 규모는 점차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3분기 총영업이익은 2943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3287억원, 올해 3분기 3972억원을 달성했다.
다른 수익성 지표도 두루 개선됐다. KB캐피탈의 올 3분기 ROA(총자산순이이률)는 1.71%를 기록하면 1년 전보다 39bp 올랐다.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12.17%에서 15.24%로 307bp 상승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낸다. ROE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준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융자산도 확대됐다. 올 3분기 순이자이익으로 273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기존 신차금융 중심으로 꾸려진 영업을 중고차 부문과 기업금융으로 확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올 3분기 실적 견인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카드사들의 자동차 금융 시장 내 공격적인 영업이 이어지자, KB캐피탈은 KB차차차를 중심으로 영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올 연말 KB차차차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한 'KB차차차 4.0'을 출시해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건당 수익성이 비교적 크지 않은 자동차금융에 대비해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 비율도 점차 확대하며 고수익 자산 위주의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를 중심으로 금융 플랫폼에서의 수익을 쌓은 것이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 같다"며 "앞으로 중고차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도 계속해서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