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연구소 내 수요응답형 로보셔틀 운영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 개발 ▲원격 자율주차 기술 개발을 위한 자율주차타워 건설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미 지난 7일부터 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로보셔틀 4대가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에서 자체 개발한 쏠라티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지난 8~9월 세종시 시범 서비스에 투입된 모델과 동일하다. 대부분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변을 판단하고 주행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여기에 AI 기술로 필요한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서비스 '셔클'을 접목시켜 배차 효율성을 높였다.
또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웹 기반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을 신규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자율주행 서비스에 투입한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도로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등의 상황이 발생해 정상적인 자율주행이 불가능한 경우 사용된다. 관제사가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차량의 운행 경로를 새롭게 설정하는 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내년 하반기 남양연구소 내부엔 원격 자율주차 기술을 적용한 8층 높이의 주차타워가 들어선다. 원격 자율주차란 주차장 입구에서 운전자가 하차하면 이후 차량이 빈공간을 탐색해 주차하고, 운전자가 복귀했을 때 차량을 주차장 입구로 다시 이동시켜 운전자가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남양연구소 내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더욱 고도화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안전한 로보셔틀·로보택시·로보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