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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CC '양날의 검' 우려…제휴사 리스크 관리 관건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05 16:46

신시장 성장 가능성·부작용 우려 존재
무분별한 제휴사 확대 막아야

카드사별 PLCC 발급 현황(2018년 8월말 기준). /자료제공=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

카드사별 PLCC 발급 현황(2018년 8월말 기준). /자료제공=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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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카드업계 신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휴사와의 부작용 우려가 작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PLCC 전략과 함께 제휴사 리스크 관리가 수반되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삼성·현대·롯데·BC카드)에서 발행한 PLCC는 지난 8월말 기준 총 75종, 464만1281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로 카드사가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신용카드 전면에 내세우고,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카드를 말한다.

1개의 카드사와 1개의 제휴사가 단독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형태로, 여러 제휴사와 적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와는 다르다.

지난 2분기 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한 24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억눌린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4~6월 카드승인금액이 10% 가까이 늘어났다. 올 상반기 전반적으로 카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PLCC 출시도 급증했다.

지난 8월말 기준 카드사별 PLCC 발급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각 카드사에서 신규 출시한 PLCC는 총 46종에 달한다. 이 중 발급된 카드 종류로는 ▲현대카드 37종 ▲롯데카드 17종 ▲우리카드 6종 ▲신한카드 6종 ▲하나카드 4종 ▲KB국민카드 3종 ▲삼성카드 1종 ▲BC카드가 1종을 출시했다.

카드발급수에 따르면 ▲현대카드 401만6739장 ▲롯데카드 28만5021장 ▲하나카드 10만331장 ▲우리카드 6만1755장 ▲신한카드 4만2418장 ▲삼성카드 3만5600장 ▲BC카드 7444장 ▲KB국민카드가 1973장 순으로 발급됐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PLCC 시장을 확대하는 주요 이유에는 신수익원 확보와 업종을 넘나드는 우군 확보가 있다.

지난 2012년 적격비용을 기반으로 3년마다 카드사 가맹점수수료율을 조정하는 '신 가맹점수수료 체계'가 도입됨으로써,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가맹점수수료율이 하향되며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율은 2015년 이후 하락했다.

신용카드사의 본질적인 수입원인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며 카드사의 대응능력이 과거 대비 악화되자 신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시급해졌다.

또한 PLCC는 카드사와 파트너사가 카드 설계비용부터 발급비용까지 비용과 수입을 분담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카드사 측면에서 파트너사의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이종업종 간 제휴로 카드사가 보유한 카드결제정보와 타업종과의 데이터 교류 통해 다양한 고객정보를 교환 및 결합해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PLCC카드 발급 건수 상위 10종(2021년 8월말기준). /자료제공=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

PLCC카드 발급 건수 상위 10종(2021년 8월말기준). /자료제공=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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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PLCC 선구주자인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이마트와 제휴를 통해 국내에 첫 PLCC를 선보였다.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은 해외에서 주로 해당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착안해 PLCC시장의 지평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당시 국내 마이 스타벅스리워드 회원 600만명을 보유한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발급하며, 이후 각 분야 최고의 기업들과 PLCC를 출시하며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가장 많이 발급된 PLCC는 현대카드와 이베이가 제휴한 '스마일 신용카드'로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83만장 이상이 발급됐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410만장을 발급하며, 8개 전업 카드사 중 94%를 차지했다.

현대카드의 PLCC 전략이 소비자의 취향을 정조준하자, 최근 카드업계에서 PLCC 사업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며 너도나도 PLCC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출시연도별 발급된 PLCC 종류를 살펴보면, 2015년 4종, 2017년 7종, 2018년 8종, 2019년 10종, 2020년 23종, 2021년 8월 말 기준 23종을 기록하며 2016년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늘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유의동 의원은 '머지포인트 사태'를 언급하며 PLCC 시장 과열로 인한 소비자 피해 문제도 언급했다.

지난 8월 11일 모바일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가 돌연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하면서 이용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머지포인트 사태가 일어났다.

머지플러스는 '선불전자지급업'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것에 대해 금융당국의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이행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은 채 음식업종으로 기능을 제한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가 머지플러스와 업무협약(MOU) 및 제휴를 맺고 머지포인트 사태에 연루되면서, 금융사들이 미등록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게 된 과정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이 지금까지 PLCC를 특정기업 브랜드를 카드에 넣어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의 사업으로만 인지했다면, 앞으로는 파트너를 선정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의동 의원은 "PLCC 시장 과열로 제휴사에 대한 조사가 소홀해지고, 무분별하게 제휴사가 확장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PLCC에 대해 금융당국이 카드 출시 전 제휴사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시장이 과열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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