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투자증권
1일 IR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만 25개 기업이 증시에 신규 상장했다. 3분기 누적 상장사는 65곳에 달해 지난해 3분기 누적 상장사 수(46곳) 대비 19곳 늘었다.
3분기 누적 공모 규모는 약 14조5125억원으로 지난해 3조5164억원보다 312.7%나 늘었다.
이는 지난 8월 6일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크래프톤(8월 10일), 한컴라이프케어(8월 17), 롯데렌탈(8월 19일), 아주스틸(8월 20일), 일진하이솔루스(9월 1일), 현대중공업(9월 17일) 등 7개 대형 기업이 코스피 시장에 신규 진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까지 상장한 전체 65곳의 신규 상장 기업 중 희망 공모밴드 상단 이상 공모가를 확정한 곳은 61곳(93.8%)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모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엔비티·솔루엠·엔시스·제주맥주 등 27개사에 달한다.
공모주 청약 열풍 또한 이어지며 올 들어 3분기까지 청약 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33곳으로 집계됐다.
2000대 1을 기록한 기업도 무려 12개사로 나타났다. 엔비티, 아이퀘스트, 제노코, 자이언트스텝, 엔시스, 이삭엔지니어링, 해성티피씨, 삼영에스앤씨, 에이디엠코리아, 맥스트, 플래티어, 와이엠텍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은 상반기에 비해 신중한 분위기로 전환됐다. 이른바 ‘알짜 기업’을 가리는 ‘옥석가리기’가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 높은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록)’을 기록한 기업 수는 상반기 19곳에서 하반기 6곳으로 현저히 감소했다. 3분기 상장기업 25곳 가운데 프롬바이오, 에스엔디 등 2곳은 올 들어 처음으로 공모가를 공모밴드 하단 미만으로 낮추기도 했다.
전일부터 일반청약에 나선 케이카도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4300~4만3200원)보다 낮은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IPO 시장 호황에 따른 예심청구기업 증가로 심의기간이 길어지고,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가 강화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IPO 상장기업 지속 및 4차산업 연관 알짜 중소형 딜 증가는 여전하다”라며 “올해 IPO 시장이 역대급 공모규모 기록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