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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속도 경쟁 불붙나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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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13 00:00 최종수정 : 2021-09-13 00:22

기아, 제로백 3.5초 구현한 EV6GT 내년 출시
현대차, 아이오닉에 고성능 N 적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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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 현대차 콘셉트카 프로페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인정 받기 위해 고성능차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온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시대를 맞아 기술력을 뽑낼 기세다.

기아는 지난 3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한 'EV6' 공개행사에서 내년 하반기 출시할 고성능 전기차 모델 'EV6 GT'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

기아 관계자는 "EV6 GT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EV6 GT는 최고출력 584마력(ps)과 최대토크 740Nm(75kgf·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은 3.5초로 국산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

이는 내연기관차가 힘을 전달하기까지 여러 부품을 거쳐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고용량 배터리만 탑재됐다면 높은 가속력을 뽑아낼 수 있는 전기차 특성 덕이다.

여기에 EV6 GT는 전자식 차동 제한 기능(e-LSD),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21인치 퍼포먼스 휠,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 가속감과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다.

홍준태 기아 상무(고객구매경험사업부장)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EV6 유럽 사전예약 결과를 분석할 결과, 고성능 모델인 GT가 내년 하반기 출시임에도 23%가 선택했다"고 말했다. 고성능 모델에 관심이 많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음을 강조한 발언이다.

▲ 기아 전용전기차 EV6

▲ 기아 전용전기차 EV6

이 같은 기아의 청사진이 공개되며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기아와 대부분 차량 기술을 공유하는 현대차는 아직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장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5 보다 한 체급 큰 중형 전기세단 아이오닉6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는 공기역학적인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쿠페형 세단이다. 외관상 역동성과 고급감은 아이오닉5에 비해 진일보한 형태로 보인다.

다만 주행성능은 500마력대인 EV6 GT에 이르지 못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미국 아이오닉5 공개행사에서 아이오닉6 후륜구동 모델은 최대출력이 313마력(ps)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출력이 305마력(ps)인 아이오닉5 롱레인지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대신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일각에서는 첫 번째 모델로 아이오닉5 N이 될 것이라고 점친다.

지난 4월 '현대 N데이'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사장(연구개발본부장)도 "E-GMP 플랫폼은 최대 600마력까지 구현할 수 있다"며 "E-GMP에 기반한 N 차량을 만든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나아가 현대차는 포르쉐·테슬라 등 경쟁사가 진출하고 있는 제로백 1~2초대 슈퍼 전기차 시장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작년 10월 발표한 콘셉트카 'RM20e'는 회사가 도달한 고성능 전기차 기술력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RM20e는 현대차 고성능 프로젝트 'RM(미드십 엔진과 후륜구동 방식의 고성능차)'의 다섯번째 모델이자 처음으로 전동화가 적용된 모델이다. RM20e는 최고출력 810마력과 최대토크 97.9kgf·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2초 후반대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는 테스트카 단계에서 제로백 1초대를 구현한 크로아티아 하이퍼카 기업 리막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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