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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노(NO)잼은 NO’ 증권사, 펀(FUN) 주식투자 눈길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9-01 14:15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업계가 ‘MZ세대’를 공략하는 ‘펀(Fun)’ 주식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MZ세대들은 투자 역시 쇼핑하듯 쉽고 재미있게 하고자 하는 새로운 경향을 띠고 있다. 증권사들은 앞으로 ‘큰 손’이 될 2030 세대 투자자들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주’ 경품 첫 주식투자 연결

증권업계에 따르면, IT기술 기반의 새로운 테크핀(기술+금융) 증권사들은 MZ세대를 겨냥한 투자 신(新) 풍속도를 이끌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선보이고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로 돌풍을 일으키며 신규 계좌를 대거 유치해 주목받았다. 이 이벤트는 새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무작위 추첨으로 주식 1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주린이(주식+어린이)’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포함해 총 26개 종목을 대상으로 했다.

이벤트 당시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한 때 계좌개설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투자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인증샷과 후기들이 올라오며 화제를 입증했다. 신규 계좌 중 2030세대 투자자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토스증권 측은 밝혔다. 뜨거운 호응으로 토스증권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주식 1주 선물받기’ 시즌2를 선보였다.

기존 전통 증권사들도 주식 선물 경품을 대거 내걸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현금 등 보다 ‘주식 1주’가 낫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벤트를 계기로 해당 증권사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경품은 주식투자 진입장벽을 낮춰 잠재적인 신규 고객 지평을 넓히는 측면이 있다”며 “’잠금(Lock-in) 효과’가 있어서 이후에 공모주 투자 등 다른 투자까지 영역을 넓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테크핀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일상 속에서 차곡차곡 투자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2021년 7월을 기점으로 누적 계좌 개설 건수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는 카카오페이머니 입출금이 수시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펀드 투자, 미니금고, 버킷리스트 등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연계된 서비스 이용이 빈번한 활성 계좌 성격이 짙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 홈이나 카카오페이 앱에서 ‘투자’ 서비스를 선택하면 펀드 투자에 쉽게 나설 수 있다. 최소투자금도 1,000원으로, 부담 없이 펀드에 접근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이 펀드에 자동 투자되는 ‘동전 모으기’, 결제 후 받은 리워드로 투자하는 ‘알 모으기’, 매주/매월 일정 금액을 쌓아가는 ‘자동투자’ 설정 등이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내 출시 예정인 MTS를 현재 제공 중인 펀드 서비스와 같이 별도 앱(APP) 없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 탑재할 구상을 하고 있다.

‘모여라 주린이’ 유튜브 채널 확장


MZ세대는 어렵고 복잡한 투자가 아닌, 손쉽고 재미있는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내놓은 ‘주식 선물하기’는 펀(Fun) 주식투자 사례로 꼽힌다. 예컨대, 생일을 맞이한 친구에게 주식을 선물할 수 있다.

주식 선물하기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서 ‘웹 프렌들리’인 2030 세대에게 손쉬운 투자 입문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별 주식뿐만 아니라 주식과 펀드의 중간 성격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가능하다.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까지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20년 3월 온라인금융상품권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품권을 한투 MTS에 입력해 충전하면 사용할 수 있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발행어음, ELS(주가연계증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또 모바일 해외주식투자 플랫폼 ‘미니스탁(ministock)’에서 해외주식을 소수점으로 나눠 1,000원 단위 소액 투자도 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12월 ‘해외주식 스탁콘’을 카카오톡 선물하기 플랫폼에 입점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쿠폰을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 해외주식을 0.01주 소수점 단위로 매수할 수 있다. 스탁콘 라인업은 4,100원권, 1만 2,000원권, 2만 5,000원권, 3만원권에서 1만원권과 5만원권까지 추가됐다.

KB증권도 2021년 3월부터 온라인쇼핑몰에서 ETF, 상장지수증권(ETN)을 포함한 국내주식 전 종목을 매수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1년 2월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주식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하나금융투자(2020년 7월), 교보증권(2021년 1월), 토스증권과 대신증권(2021년 7월)도 고객이 보유한 주식을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웹과 온라인 기반 이색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웹툰, 웹예능 등 다양한 채널이 활용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서 인기 웹툰 작가인 ‘자까’와 손잡고 ‘신입일기’(2021년 5~7월)라는 브랜드 웹툰을 선보였다. 신입일기는 유진투자증권에 입사한 신입 증권맨을 주인공으로 해서 좌충우돌 증권사 라이프를 전했다. 또 브랜드 웹툰답게 유진투자증권의 MTS 등을 적절하게 녹여냈다.

브랜드 웹툰이지만 사회 초년생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콘텐츠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 웹툰에 공감 댓글이 다수 올라와 브랜드 웹툰인데도 이례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화투자증권도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 공동브랜드 라이프플러스(Life Plus)가 제작 지원하는 카카오TV의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을 통해 MZ세대 주린이 맞춤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TV보다 많이 보는 유튜브는 주요 마케팅 채널로 이미 자리매김하고 있다. 키움증권 ‘채널K’,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 스마트머니’, 삼성증권 ‘삼성POP’ 등 주요 증권사들은 자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100만 클럽’을 달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성에 맞는 다변화된 접근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투자 역시 보다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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