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가 추진 중인 IPO와 관련해서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금년 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계속 추진할지에 대해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쉐보레 볼트EV.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6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0월께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전망됐다.
그러나 GM이 LG 배터리가 장착된 14만대 규모의 볼트EV를 화재 우려로 리콜을 결정하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2분기 1차 리콜에서 8억달러(약 9000만원) 수준의 충당금을 설정했던 GM은 최근 총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추가 리콜을 발표했다. 이 비용은 화재 원인 조사를 통해 GM·LG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3사가 분담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LG그룹이 비용의 약 40%를 부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3분기 추가 충담부채 인식 여부 및 규모에 대해선 공동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GM은 당사와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라며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리콜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