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사진=삼성카드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르노삼성 지분 19.9%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주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 개요를 담은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지난해 말 기준 르노삼성의 지분구조는 르노그룹BV 80.4%, 삼성카드 19.9%, 우리사주조합이 0.06%를 구성했다.
1995년 출범한 삼성자동차는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자 2000년 프랑스 르노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삼성카드를 통해 19.9%의 지분을 보유한 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배당 수익과 '삼성' 브랜드 사용료만 받아 왔다.
르노삼성은 당시 삼성 브랜드 이용권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게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0.8%를 상표권 사용료로 지급하는 10년 단위 계약을 체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7년에 영업이익 4016억원을 달성하며 지난 2019년까지 호실적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르노삼성의 실적이 악화되자 연간 400~500억에 달하는 브랜드 사용료 지불이 중단됐다.
계속된 실적 악화로 삼성카드의 배당금은 매년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삼성카드를 포함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모두 배당금과 상표권 사용료를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삼성이 더 이상 르노삼성과 맺은 브랜드 사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상표권 계약은 이미 종료됐다. 이에 르노삼성은 2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2022년부터 사명에서 삼성이란 이름을 쓸 수 없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서 양사의 결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관측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2년 이후 8년만에 769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올 초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르노삼성의 영업손실은 한국 내수시장 공략 실패가 원인으로 제기됐다. 그동안 부산공장에 닛산의 미국 수출용 로그를 위탁생산해 왔으나, 닛산이 생산과잉 등의 이유로 부산공장의 위탁생산을 중단하자 국내 르노삼성 판매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비춰졌다.
또한 르노삼성차의 모델 노후화와 신차 투입 지연, 노사관계도 영향을 미쳤다. 로노삼성에서 올해 출시되는 신차는 없으며, 지난해에는 임단협(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하지 못했다. 이에 올해 초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5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생산성 하락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르노삼성자동차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매각방식과 대상, 절차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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