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7만3680대를 팔았다. 같은기간 기아는 33.6% 늘어난 7만99대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산업수요가 1300만대 정도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 합산 미국 점유율은 11%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GV70.
현대차는 지난 6월말 판매가 시작된 제네시스 GV70이 7월 156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엘란트라(아반떼, 1만3103대), 싼타페(1만2766대), 쏘나타(1만659대) 등 볼륨 모델들도 판매량이 뛰었다.
미국전략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81대가 출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해 현대차 판매실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카니발이 3782대로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구형 카니발 월 평균 판매량이 1000대에도 미치지 못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4배가량 뛴 실적이다.
이 밖에도 포르테(K3, 1만2423대), 스포티지(1만626대), K5(9233대), 텔루라이드(8661대)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숀 윤 기아 북미 사장은 "작년 7월 재고의 34%를 판매했지만 올해 7월은 74% 이상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조상현 기아 글로버사업본부장 전무는 지난달 2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통상 재고는 13~14만대 보유해야하나 현재 6만대 수준"이라며 "미국시장 수요 회복세는 계속될 전망이나 상반기 상승세를 유지하기에는 재고가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반도체 수급난이 8~9월 사업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