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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정의선 "정주영 선대회장 꿈이 결실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23 09:47 최종수정 : 2021-07-23 17:54

정몽구,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정의선 "정주영 선대회장 꿈이 결실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사진)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를 가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 명예회장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밝혔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헌액식에는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이 밖에도 정 회장의 부인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씨,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이 자리했다.

정의선 회장은 헌액 연설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영광스러워하셨다"면서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셨다.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아버지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에 결실을 맺었으며,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헌액식에는 주최측이 정 명예회장의 경영활동을 조명한 헌정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에서 존 크래프칙 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CEO(전 웨이모 CEO)는 "정 명예회장은 모든 직원들이 최고 품질의 자동차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자신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도록 만들었다. 정 명예회장은 제품에 집중했고, 모든 차량이 뛰어난 품질과 안전성을 갖추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돌아봤다.

이형근 현대차 정몽구재단 부이사장(기아 전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 집무실에 있는 커다란 세계지도에는 곳곳마다 현대차와 기아를 나타내는 스티커들이 부착돼 있었다. 정 명예회장은 회의 때마다 지도를 가리키며 질문들을 쏟아내곤 했다. 정 명예회장은 전세계에 위치한 거점들을 자주 방문했고, 언제나 직원들을 따뜻하게 살폈다"고 말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정 명예회장은 미래에 대한 직관이 뛰어난, 대담한 리더이다. 정 명예회장은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완벽한 품질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 연구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존경받는 자동차기업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5로 올려놓은 경영인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품질경영'로 대표된다. 전 세계 균일한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도 확립했다.

과감한 결단력도 돋보였다. 정 명예회장은 1998년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해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

현대차가 두각을 나타내는 수소 사업도 본질을 꿰뚫어 보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혜안이 돋보이는 결정이다.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인식한 정몽구 명예회장은 다른 업체들이 포기하는 순간에도 수소전기차 개발을 독려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성공시켰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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