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5일 사내망을 통해 사업부별 상반기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 비율을 공지했다.
TAI는 사업부별로 연초에 설정한 매출 및 목표 생산량 등을 토대로 상·하반기 두 차례 지급되며, A~D등급 분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임직원들은 소속 사업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거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받게 된다.
기본급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받는 사업부는 메모리, 생활가전, 영상디스플레이(VD), 네트워크 사업부 등이다.
지난해 반도체(DS)사업부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 100%로 책정됐지만, 올해는 사업부별로 차이가 났다.
메모리 사업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전체 실적 개선으로 100%를 받게 됐다. 반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와 시스템LSI는 올해 초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3000억~4000억원의 손해가 영향을 미쳐 75%로 책정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IM)사업부도 75%로 책정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 급속도로 번지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생활가전과 VD 사업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수요(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와 비스포크 제품군이 성공으로 100%를 받는다. 네트워크 사업부는 5G 이동통신 시장의 입지 강화와 6G 기술혁신의 표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